2025년 4월 9일 (수)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비(碑), 국보 ‘포항 중성리 신라비’ 실물 공개

가장 오래된 신라시대 비(碑), 국보 ‘포항 중성리 신라비’ 실물 공개

 

기사승인 2020-11-30 13:09:47 업데이트 2020-11-30 13:30:51
▲포항 중성리 신라비 전면(제공=문화재청)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碑)로 5세기 신라 시대 사회문화를 알 수 있는 국보가 공개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국립경주박물관과 함께 이달 30일부터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실물을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3실에서 상설 전시한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발견 직후 8일간의 특별공개와 단기간의 특별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잠시 선보였으나, 이후 복제품으로만 공개됐다. 실물이 상설전시를 통해 전시되는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2009년 5월 포항시 흥해읍 중성리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한 시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비에 새겨진 203개의 문자를 판독‧해석한 결과, 신라 관등제의 성립, 6부의 내부 구조, 신라 중앙 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이 확인됐다.

제작 시기도 이미 국보로 지정된 ‘포항 냉수리 신라비(503년, 지증왕 4)’, ‘울진 봉평리 신라비(524년, 법흥왕 11)’보다 앞선 501년(지증왕 2)으로 추정되었다. 이에 문화재청은 역사와 학술 가치를 인정해 지난 2015년 4월22일 국보로 지정했다.

이번 공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碑)이면서 6세기 신라의 사회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를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두 기관 간 협력으로 마련됐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학술행사와 자료집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볼 수 있었던 비의 모습을 실물로 직접 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포항 중성리 신라비’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신라역사관 3‧4실 개편에 맞춰 새롭게 구성되는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0년간 ‘포항 중성리 신라비 발견기념 학술발표회(2009년)’, ‘6세기 금석문과 신라 사회(2018년)’, ‘신라 왕경과 포항 중성리 신라비(2019년)’ 등의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비의 발견 직후의 상황과 10여 년 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했다. 또 ‘포항 중성리 신라비 도록’(2009년), ‘포항 중성리 신라비 자료집’(2019년) 등을 발간해 일반 국민도 해당 문화재의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 “2026년 개헌 국민투표 추진”

21대 대선 후보에 출마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오는 2026년 개헌 국민투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9일 오후 국회 본청 당 회의실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진보당은 과거 개헌이 추진되지 않았던 사례들에서 교훈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87년 헌법에 대단히 불합리하고 낡은 요소가 많고, 변화한 현실에 따른 요구를 반영하기에 매우 부족하다는 건 누구나 동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국회가 그간 개헌을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