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보임을 두고 “친 조국 삼총사가 뭉쳤다”고 혹평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법사위로 상임위를 옮겼다. 같은 당 김진애 의원과 서로의 상임위원회를 바꾼 것이다. 최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활동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기소돼 국회 개원당시 ‘이해총돌’ 논란으로 법사위 보임이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1일 브리핑에서 “여권이 ‘친 조국 삼총사’를 법사위에 배치했다”며 “‘조국 사수’를 외치자 공천을 받은 김용민‧남국 등 쌍김에 이어 조 전 장관 아들 인턴 활동 확인서 허위 작성 공모자인 최 의원을 보임해 ‘친 조국 삼총사’가 법사위에서 뭉친 형국”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수상한 삼총사’는 작년 가을 ‘조국 사태’ 때부터 ‘검찰 짓밟기’에 몰두해왔다”며 “법사위에서의 ‘활약상’을 상상해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여당과 비교섭단체 사‧보임 권한을 가진 박병석 국회의장은 법사위를 ‘무법위’로 운용하겠다는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진애 의원의 국토위 배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이들은 “박 의장이 지난 11월 29일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냈다”며 “그런데 국토위에 보임된 여당 2중대 김진애 의원은 4주택 소유자”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방송은 ‘박병석 법안’을 ‘다주택 보유 국회의원들이 국토위 등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라고 소개했다”며 “법안 관철의 의지가 있긴 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법사위에서 ‘사랑을 모른다’라는 어록을 남긴 김진애 의원이 국토위에 간 것이 ‘주택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박 의장은 보임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라시’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윤호중 법사위원장과, ‘판사 집단행동 유도’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윤 위원장이 오늘 라디오에서 ‘사과할 일이 없다. 제가 무슨 막말을 한 것도 아니고’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 할 수는 있지만 버티는 것은 소신이 아니다. 소신과 오만을 착각하지 말라”며 “법사위원장을 떠나 국회의원의 자격이 있는지 묻는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에 대해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강행한 초유의 ’검찰총장 직무정지‘ 파문을 틈타 판사들로부터 검사들을 때리게 하는게 여당이 마르고 닳도록 외쳐온 ’검찰개혁‘인가”라며 “여론 공작, 선거 공작, 권언 공작에 이어 새로운 공작이 시도됐다. 김 의원과 여당은 조속히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