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이번 주 핫100에 신보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1위)을 비롯해 ‘블루 & 그레이’(13위), ‘스테이’(22위) ‘내 방을 여행하는 법’(69위), ‘잠시’(70위), ‘병’(72위) 등을 진입시켰다.
지난 8월 선공개해 한국 가수의 곡으로는 처음으로 핫100 1위를 차지했던 ‘다이너마이트’는 지난주 14위에서 이번 주 3위로 순위를 ‘역주행’했다. 핫100 상위 3위 안에 두 곡을 올려놓은 그룹은 2009년 ‘붐붐 파우’와 ‘아이 가타 필링’을 진입시킨 블랙 아이드 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차트에 들지 않은 곡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다이너마이트’ 핫 100 1위 당시 나눈 대화를 그대로 담은 스킷(Skit) 트랙뿐이다. 음악으로는 사실상 앨범 전곡이 발매 직후 한꺼번에 차트 인한 셈이다.
특히 핫100은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과 판매량 외에 라디오 방송 횟수를 순위 집계 근거로 삼고 있어 비영어권 가수에겐 진입장벽이 높다.
외신들은 방탄소년단의 이런 활약은 팬덤 아미가 뒷받침한 것이라고 봤다. 방탄소년단의 노래가 미국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자주 흘러나오진 않았지만, 압도적인 음원 판매량으로 핫100 차트에 올랐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정말 경이로운 것은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신곡이 라디오 방송, 리믹스 싱글 발매, 번들 판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빌보드 1위에 데뷔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성과는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확실히 증명한다”고 봤다.
‘방탄소년단이 영어로 노래해야만 1위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라이프 고스 온’의 성공은 그들에게 질책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은 “‘라이프 고스 온’은 사실상 라디오 방송 없이 핫100 1위에 오른 최초의 한국어 노래”라면서 “방탄소년단이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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