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벙커 : 반 고흐 展’ 1년, 반 고흐의 죽음이 예술로 재탄생

‘빛의 벙커 : 반 고흐 展’ 1년, 반 고흐의 죽음이 예술로 재탄생

이주은 미술사학자 “반 고흐 10년간 예술적 삶, 인생 여정 따라 조명”

기사승인 2020-12-02 10:18:47
사진제공=빛의 벙커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수십대의 빔프로젝터와 스피커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빛의 벙커: 반 호그展’이 전시 1년에도 관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 빛의 벙커는 지난해 12월부터 반 고흐가 남긴 800점 이상의 회화, 1000여점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그의 강렬한 삶의 여정을 구성해 ‘빛의 벙커: 반 고흐’ 전시로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 현재 반 고흐와 강력한 영향을 주고받았던 고갱의 명작도 몰입형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주은 미술사학자는 “빛의 벙커에서 선보이는 반 고흐 전시는 그가 화가로 살았던 10년 동안의 예술적 삶을 인생 여정에 따라 조명한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 아몬드 나무가 팝콘처럼 꽃망울을 터트리며 반 고흐의 자화상들과 함께 어우러진다. 그 위로 부드럽고 평화로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 op.83이 흘러나온다. 반 고흐의 죽음이 영원한 예술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또 반 고흐 삶의 여정에 따른 작품의 변화도 빛의 벙커 : 반 고흐전만의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은 미술사학자는 “파리라는 대도시에서 반 고흐는 적응하지 못했고, 프랑스 남쪽 시골 마을인 아를에 이사 오면서 그의 건강은 서서히 회복됐고 마음의 안정도 되찾았다. 어둡던 반 고흐의 그림은 시골의 외광 덕분에 노랑과 파랑과 라일락색으로 풍성해졌고, 붓질에는 생동감 넘치는 꿈틀거리는 기운도 담겼다”고 해석했다.

빛의 벙커는 수십 대의 빔프로젝터와 스피커에 둘러싸여 거장의 작품과 음악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 작품과 내가 하나되는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다. 

빛의 벙커는 관람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내년 2월28일까지 진행되는 ‘빛의 벙커: 반 고흐전’은 관람객이 서로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사진제공=빛의 벙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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