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금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을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지 말라고 했다는 기사를 공유한 뒤 “책임지는 리더를 보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최악의 메시지”라고 혹평하며 “국민은 불안하고 짜증이 나는데”라고 덧붙였다.
금 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 심화 속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에도 문 대통령을 향해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모든 혼란은 대통령이 책임을 회피해서 생긴 것”이라며 “대통령이 책임지고 나서서 정리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 과제를 설정하고 그 이행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대통령으로, 자신과 함께 일할 사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인 모습과는 전혀 다르고 그 때문에 공무원 조직인 검찰도 따르지 않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신임 법무부 차관에 판사 출신 이용구 변호사를 내정했다.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에 반대하는 의미로 사의를 표명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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