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실래 회복학교' 성 중독자, 중독자가족 & 성인아이를 위한 온라인 학교 열어

'바르실래 회복학교' 성 중독자, 중독자가족 & 성인아이를 위한 온라인 학교 열어

기사승인 2020-12-07 15:25:31
▲ 이미지=바르샐래 회복학교 제공


[쿠키뉴스] 김영보 기자 = '바르실래 회복학교'는 성중독치료가 필요한 중독자, 중독자가족 & 성인아이를 위한 온라인 학교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과정은 20살에 성에 중독되어 20년간 치료에 전념하여 회복된 ‘익명의 성중독자B’의 저자 바르실래(예명)가 연다. 그는 “성도 중독이 될 수 있고 모든 중독은 가장 기본적으로 자신이 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는 자세에서 시작한다”며 “이런 자세가 바탕이 되어 하루단위로 살아가는 하루의 삶의 원리를 배워야한다”고 개설 취지를 전했다.

중독에서 치료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독에서 회복된 멘토의 도움’, ‘같은 문제를 가진 이들과의 모임’, ‘중독에서 회복되는 체계적인 교육’ 이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러한 치료는 과거 대부분 병원, 상담소, 자조모임 등 오프라인 기관을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거리적인 한계,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데 어려움이 있어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바르실래 회복학교에서는 중독치료에 필요한 3가지 요소인 모임, 교육, 멘토링을 온라인으로 가능하게 했다. 네이버 카페를 플랫폼으로, 가입 후 보안서약 등에 서명하면 담당자로부터 가입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카페에서는 회원들의 경험담, 라디오방송 등을 들을 수 있으며, 궁금한 것들을 질문할 수 있는 게시판도 마련되어 있다. 입학 허가를 받은 사람은 입학 후 회복을 위해 필요한 항목을 중심으로 심층 인터뷰를 거쳐 정식 입학을 하게 된다. 카페에 가입하면 볼 수 있는 20일치의 기본기영상을 다 보고 댓글을 남기면 전화로 멘토가 인터뷰를 진행한다.

입학 이후에는 초급, 중급, 고급의 매일 단위의 과제를 진행하여 매주 1회 회복학교 입학생 전체 모임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서로의 회복과정을 나누고 들으며 배우는 시간으로, 8개월 정도의 이론 교육이 마치면 멘토와 1:1로 12단계를 밟는다. 12단계는 전세계의 중독자 및 가족들의 자조모임에서 사용하는 치료프로그램으로, 매주 1회씩 온라인으로 멘토와 만나 배우고, 나누고, 과제를 체킹하는 방식이다.

최근 입학한 한 참여자는 “우린 모두 종류가 다르고 모양은 다르지만 육체적 정신적 질병 속에 살아 가고 있다”며 “바르실래학교는 혼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인정하고 함께 회복되는 길을 가려는 따뜻한 모임이며, 함께 동참해서 회복하고 정신적 육체적 아픈 사람들을 돕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다른 참여자는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회복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회복에 대한 열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차분하게 나아가고 있다”며 “아직 여전히 빈번히 재발하지만 죄책감과 수치심이 줄었다. 오히려 나의 병이 깊고 문제에 대한 무력함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바르실래(예명)는 중독자, 가족 & 성인아이를 돕는 기업인 바실즈의 대표로, 현재 유튜브 채널 ‘바르실래’와 네이버 카페 ‘바르실래 회복학교’, 중독자와 가족을 위한 ‘오두막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적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바르실래 회복학교는 무료이며, 입학문의는 네이버카페 바르실래 회복학교로 문의하면 된다.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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