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7436대로 작년 같은 달(2만5514대)에 비해 7.5%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4만3440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4% 증가했다.
올해를 한달 남짓 남았지만 지난달 기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쉐보레, 미니(MINI) 등 총 7개 수입차 브랜드가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만대 판매를 넘어선 브랜드는 벤츠와 BMW, 아우디 등 3곳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났다.
특히 ‘개점휴업’ 상태였던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올해 본격적인 신차 출시와 함께 판매 강화에 나서면서 예전 명성찾기에 나서고 있다. 올해 1~11월 아우디는 전년 동기 대비 132.7% 증가한 2만2404대, 폭스바겐은 160.9% 늘어난 1만4886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폭스바겐의 경우 티구안이 무려 8369대 팔리며 올해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차지했다.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틀리 등 슈퍼카의 질주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포르쉐의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총 708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5.7%나 증가하며 사상 최다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수입차 판매 1위는 벤츠가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또한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과 수입차 업계의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으로 수입차 판매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여기에 수입차 브랜드들이 연말 맞이 대대적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수입차 판매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제조사별로 연말 할인이 시작됐다"며 "이에 연말에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