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기자 =일부 유튜버 등이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의 거주지를 찾아가 소란을 피우자 인근 주민들이 경찰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두순 거주지역 주민자치위원장과 통장협의회장, 새마을지도자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등 주민자치단체 대표들은 14일 안산단원경찰서장 앞으로 탄원서를 보냈다.
이들은 “(조두순의 거주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주민들은 놀라움과 걱정에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그런데 언론사 기자는 물론 유튜버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주민 대표들은 유튜버 등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특별관리 구역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일부 유튜버는 조두순이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도 밤을 새워가며 고성을 지르고, 심지어는 이웃집 옥상에 올라가기도 하고, 서로 싸움까지 했다”라며 “우리는 하루빨리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의 집 앞에서 소란 행위 등을 한 혐의로 8명을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조두순 집 뒤편 가스 배관을 타고 오르거나 조두순이 탄 호송차의 지붕 위로 올라간 등의 혐의를 받는다.아울러 이날 오전까지 조두순의 거주지 인근 지역에 들어온 민원 신고는 총 98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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