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숨결] 녹용 복합한약 요법, 만성 호흡곤란 증상개선에 도움

[한방의숨결] 녹용 복합한약 요법, 만성 호흡곤란 증상개선에 도움

COPD 등 만성 호흡기 병 개선에 녹용 복합한약 요법 효과 보여

기사승인 2020-12-16 10:02:05

#녹용복합한약,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병 환자들의 호흡흡재활에 도움

#올해 초 뉴욕 세계통합의학 심포지움서 연구결과 발표해 주목 받기도
#글//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한의학박사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우리의 일상을 송두리채 정지시킬 태세다. 감염자 증가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더위보다 추위에 강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성 탓이다. 

바야흐로 겨울철이다. 눈이 내리고 스키, 스케이트 등을 즐길 수 있는 계절이지만 코로나19, 노로, 인플루엔자 등 겨울철 유행 바이러스의 활개로 사람들은 겨울스포츠 역시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잔득 위축된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코로나19 유행 비상시국이 아니더라도 요즘처럼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 바이러스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기관지도 수축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호흡기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자칫 감기나 독감 등의 호흡기 감염이 늘어나고, 천식이나 COPD 등 만성 호흡기 환자의 증상도 악화되기 쉬운 까닭이다.

만성폐쇄성폐색질환(COPD) 환자들이 이 비상시국에 자칫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감염증을 피하고 증상도 나빠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지 알아본다

우선 겨울철의 차고 건조한 공기는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생존하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특히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늘어나게 되어 독감이 유행하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 비해 감기가 늘어나며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극심한 호흡곤란 및 악화를 경험할 수 있어 이에 대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게 된다. 

또 기관지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었을 때 수축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며 이는 운동 유발성 천식의 주요 기전이 된다. 기관지천식, COPD 등 호흡기병 환자들이 여름철에 잘 지내다가도 날씨가 추운 겨울이 오면 호흡곤란이 더 악화되고 병원에 입원할 일도 더 많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더 더욱 험난해진 이 겨울철을 슬기롭게 보내고 호흡기 건강도 잘 지켰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될까?

우선 현재 특별한 호흡기 질환이 없는 사람들이면 개인위생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위생 준수만으로도 많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바이러스가 접촉 및 비말을 통해 감염이 되므로 외출 후에 손씻기, 가글 등은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매우 중요한 습관이다.

반면에 현재 크고 작은 호흡기병을 앓는 환자들이라면 이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철저한 예방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인에 비해 폐가 약해서 가벼운 감기나 폐렴으로도 심한 호흡곤란을 겪고 때로는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어서다.

가장 필요한 것은 바깥 나들이 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다. 물론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철칙이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에도 호흡기가 직접적으로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손씻기 및 가글은 물론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을 통해 몸을 건강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너무 집안에만 있게 되면 근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실내자전거 타기, 스쿼트 하기 등 스트레칭을 통해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COPD 환자들은 호흡재활운동도 필요하다. COPD란 숨을 쉴 때 공기가 들락거리는 기관지가 좁아지고 기관지 끝의 폐포가 망가지면서 천천히 호흡기능이 약해지는 만성 호흡기병을 가리킨다.

COPD는 담배나 분진 미세먼지 등 유해 먼지, 유독 가스 등을 알게 모르게 장기간 자주 흡입한 결과, 폐기관지가 병적으로 망가졌을 때 발생한다. 담배나 유해 먼지, 가스를 들이마시게 되면 기관지와 폐포에 비정상적으로 염증이 생긴다. 이 염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기관지가 좁아지고 점액(가래) 분비가 늘어나며 폐포가 파괴되기 시작한다. 그 결과 호흡곤란, 만성적인 기침, 가래 등과 같은 COPD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COPD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담배다. 담배를 피우는 이는 비(非)흡연자에 비해 COPD 발병위험이 3배 넘게 높아질 정도다. 발병위험은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흡연기간이 길어질수록 비례하여 더 많이 높아진다. 이 같은 위험은 간접 흡연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임신부가 임신 중 직간접 흡연에 자주 노출되면 나중에 태아에게서도 COPD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COPD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 느끼며 초기에는 잘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기관지와 폐포가 많이 망가지기전까지 심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기관지와 폐포가 망가지다가 감기 후 기관지염으로 심하게 숨이 차서 병원을 찾게 된다. 이 때는 이미 상당히 병이 진행된 경우이기 일쑤이다.

COPD 환자들의 호흡재활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습관 실천이다. 금연을 실천하면 폐기능이 일부 회복되어 호전되며 기침, 가래도 줄고 더 오래 살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리를 사용하는 속보(실내에선 제자리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등)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증상 개선과 삶의 질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숨이 차다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력이 약해지고 더 운동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처음엔 힘들지만 실내에서라도 서서히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가야 한다. 운동은 하면 할수록 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되며 운동능력도 좋아지게 된다.
영동한의원 대표원장 김남선 박사가 COPD로 인한 호흡곤란 증상개선에 사용되는 복합한야요법의 주 재료인 녹용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동한의원 제공

 
폐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외국의 전통의학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복합한약 복용도 호흡재활에 도움이 된다. 실제 필자는 지난 2월 미국 뉴욕 소재 맨하탄 힐튼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0 세계 통합의학 학술심포지움’에서 독자 개발한 ‘김씨 녹용 영동탕’과 ‘김씨 공심단’을 중심으로 복합한약의 COPD 임상증상 개선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들 복합한약의 주 원료인 녹용은 기관지 근육의 탄력을 회복하고 염증과 부종 제거에 도움이 된다. COPD 치료 및 호흡재활에 사용되는 한약에는 녹용 외에도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고 녹각교·홍화자·토사자 등 35가지 한약재가 더 처방된다. 

임상연구 결과 평균 1점(10점 만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증상이 심함)에 불과했던 COPD 등 만성 호흡기병 환자들의 호흡곤란지수가  복합한약 복용 후 흉통은 평균 5, 기침은 8.6, 가래는 7.9, 숨참 7.7점 등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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