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대주택 방문 행사를 위해 4290만원이 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치밀하게 설계된 대국민 거짓말”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16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문 대통령의 임대주택 방문을 위해 ▲인테리어 등 보수비용 4290만원 ▲행사진행을 위한 예산 4억 1000만원 등 총 4억5000여만원을 지출했다.
이를 두고 윤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대주택이 낮게 평가되는 것이 정말 편견 때문이라면, 그리고 이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싶다면, 잘 지어지고 관리됐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가 어느 정도 비중으로 존재하는지를 솔직히 보여주고 정책 방향에 대한 공감을 얻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통령 방문 사진을 위해 거의 10년치 임대료를 쏟아부어 수리한 집을 현재 상황이라며 내보인 것은 국민을 속이려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낸 ‘기획된 거짓’”이라며 “이 정부 도덕성의 수준을 폭로하는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벤트를 중시하는 것은 효과적인 정책홍보를 위해 꼭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이 단순한 치장이 아니라 의도된 거짓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라면 무거운 죄”라며 “‘이제는 화내기도 지친다’는 국민들의 마음이 도무지 쉴 틈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LH는 이같은 논란에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LH는 “행사 비용은 공공임대주택 인식 제고 등 공공임대 홍보와 관련된 예산을 합한 비용”이라며 “행사시 방문한 복층형 전용 41㎡와 투룸형 전용 44㎡ 세대 주예정자 편의, 공공임대주택 인식 제고 등을 위한 본보기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구조변경이나 인테리어 시공은 없었으며 가구·집기 등도 구입하지 않고 임시 대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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