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7집 ‘더 프로젝트’(The Project)로 돌아온 가수 이승기의 말이다. 이승기는 17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기자간담회에서 랩과 댄스에 도전해볼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과거 KBS2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불렀던 가수 싸이의 ‘연예인’이 ‘불경 랩’으로 회자된 데 대해 “나는 불경을 왼 게 아니다. 진짜 힙합을 했다. 나는 신났는데, 들으시기엔 불경처럼 느껴지셨나 보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 땐 뭐든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잘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명확히 아는 나이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게 리듬감이 부족한 대신, 장점인 감성 표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고음이나 기술적인 면을 뽐내기보단, 곡에 담긴 이야기와 감성을 더욱 농밀하게 전하고 싶다는 포부다.
이승기는 “어렸을 땐 열정과 패기로 노래를 불렀다. 하지만 지금은 음악이란 내 몸으로 소리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더욱 내 얘기처럼 부르려고 하고, 듣는 사람의 가슴에 꽂힐 수 있는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더 프로젝트’는 이승기가 5년 만에 내놓은 정규음반으로 지난 10일 발매됐다.
선공개된 ‘뻔한 남자’를 비롯해 4곡의 신곡과 앞서 발표한 5곡을 리마스터링해 수록한 음반이다. 가수 윤종신, 밴드 넬 보컬 김동완, 작곡가 용감한 형제 등이 작곡가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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