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하면서 겨울 옷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뉴트로 열풍과 함께 돌아온 숏패딩과 어그부츠, 친환경과 실용성을 강조한 리버시블 아이템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안정감을 주는 컴포트 웨어가 대세로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패션을 주도했던 롱패딩이 지고 숏패딩의 시대가 왔다. 숏패딩은 활동성이 뛰어나고 자유자재로 스타일링이 가능해 올 겨울 패션피플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NBA는 올 해 숏패딩 트렌드에 맞춰 NBA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가미한 실용성 만점의 ‘느바 숏패딩’ 라인을 선보여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느바 숏패딩 라인의 주력 아이템인 ‘GSW WARRIORS 후드 다운점퍼’는 우수한 보온성은 물론 핸드크림, 카드 지갑 등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다용도 포켓과 마스크를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는 마스크 전용 포켓이 내장돼 있다. 가방이 필요 없는 만능템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는 실용성과 친환경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패션업계에 대거 적용되면서 한 벌의 옷으로 두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리버시블’ 제품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플리스와 숏패딩의 매력을 한 벌로 즐길 수 있는 노스페이스의 ‘노벨티 비 베터 플리스 재킷’은 겉감은 플리스, 안감은 패딩으로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번갈아 입을 수 있다. 안감은 페트병을, 겉감은 나일론을 리사이클링했으며 충전재로는 친환경 인공 충전재 ‘에코 티볼’이 적용됐다. 또한 염색 과정을 줄여서 기존 제품보다 물 사용량을 약 80% 이상 줄인 것도 특징이다.
편안하면서도 안정감 추구…컴포트 웨어
코로나19 영향으로 편안함과 안정감에 집중한 컴포트 웨어도 각광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Theory)는 실내와 집 근처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럭스 라운지(Luxe Lounge)’ 캡슐 컬렉션을 런칭했다.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실내와 집 근처에서 편안하면서 시크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이번 컬렉션을 기획했다.
해당 컬렉션은 긴팔 티셔츠, 후디, 스웨터, 조거 팬츠 등 32개 남녀 상품으로 구성됐다. 고급스러운 실크 저지 소재를 주로 활용해 띠어리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을 표현했다.
새로운 복고를 뜻하는 ‘뉴트로(New-tro)’를 선호하는 1020세대로 인해 다시 주목받는 패션 트렌드도 있다. 유행을 타고 2000년대 양털부츠 전문 브랜드인 어그(UGG)가 다시 돌아왔다.
어그 부츠는 2004년 방영됐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배우 임수정이 착용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졌다 하지만 최근 불고 있는 뉴트로 열풍이 어그 부츠까지 퍼져 올 겨울 다시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편안한 라운지웨어와 잘 어울리는 실내용 슬리퍼 및 숏패딩과 조화롭게 코디되는 발목 길이의 부츠는 올 겨울 핫 아이템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노랑과 밝은 회색 색상이 남은 시즌을 선도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색채연구소 팬톤이 ‘얼티미트 그레이’와 ‘일루미네이팅’ 색상을 꼽았다”면서 “남는 F/W 시즌에는 이같은 색상이 소비자 눈길을 끌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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