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들을 포함한 자회사 사장단을 추천하고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자경위는 우선 그룹의 핵심 계열사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생명의 현 CEO(최고경영자) 진옥동 은행장, 임영진 사장, 성대규 사장의 연임을 추천했다. 특히 이들의 연임 임기로는 1년이 아니라 2년을 보장했다.
진 행장은 우량자산 위주 성장 전략,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확충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고, 임 사장은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 지위를 굳히고 자동차 할부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 사장은 금융당국과 연구기관, 민간 생보사 CEO를 모두 경험한 보험업 전문가로서 2년 연임을 추천받는 동시에 내년 7월 출범할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 생명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로도 내정됐다.
이영종 현 오렌지라이프 부사장은 통합 전까지 오렌지라이프를 이끌 새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추천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1년을 연임하면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경우가 있다”며 “2년 간 임기를 보장해 CEO의 리더십과 책임 경영을 발휘할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에는 현재 전략·재무 등 팀 단위로 흩어진 지주회사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한 '그룹 경영관리' 부문이 신설되는데, 허영택 현 신한캐피탈 사장이 경영관리부문장(CMO)으로 낙점됐다.
이날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고, 자경위가 내정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과 적합성 등을 검증한 뒤 각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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