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의 부친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MBC 기자에게 3000만원을 주며 보도 무마를 청탁했다는 장면이 20일 보도됐다. 해당 기자는 전 의원의 ‘재산편법 증여 의혹’을 취재하고 있었다.
20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전 회장이 재산 편법증여 여부 등을 물은 기자에게 “3000만원 갖고 올게. 내하고 인연을 맺으면 끝까지 간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MBC는 “해당 기자가 청탁을 거절하고 부정청탁방지법 위반임을 고지했으며 고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전 의원의 재산이 12년 만에 130배 증가한 점을 보도하며 편법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전 의원이 지난 4월 총선 국회 사무처에 신고한 재산은 914억여원으로 21대 의원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전 의원이 2008년 두 동생과 차린 ‘동수토건’이라는 건설회사의 성장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부친 회사인 이진종합건설로부터 도급공사와 아파트 분양사업을 넘겨받아 ‘일감몰아주기’, ‘일감 떼어주기’ 등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의원 측은 부친의 부정청탁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재산 증식과 관련해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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