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1주일 간 하루 평균 발생한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49.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역별로는 수도권내 확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 최근 1주간 사망자는 81명으로 확인됐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1주(12월 13일~19일)간 방역 관리 상황 및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의 1일 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949.0명으로 직전 1주(12월 6일12일) 661.7명보다 287.3명 증가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최근 1주간 1일 평균 27.7명으로 주 평균 30명 이하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권역별 발생 상황을 보면, 이날 기준 주간 일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 712.7명, 경남권 83.3명, 충청권 68.6명, 경북권 47.7명, 호남권 35.9명, 강원권 21.7명, 제주권 19.1명으로 발생했다. 충청권, 경남권, 강원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기준(충청·경남 60명, 강원 20명)을 초과했다.
동 기간 전국 총 확진자 중 72.1%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또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설치·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PCR 검사 및 신속항원검사 총 18만9753건이 시행돼 21일 0시 기준 479명이 확진됐다.
최근 1주간 사망자는 81명이 발생했으며, 80대 이상 49명, 70대 19명, 60대 9명, 50대 3명, 40대 1명으로, 60세 이상이 77명(95.1%) 발생했다.
추정 감염경로 현황을 보면, 시설 및 병원 40명(요양병원 30명, 요양원 8명, 기타 의료기관 2명), 확진자 접촉 8명, 지역 집단발생 6명, 조사중 27명이며,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79명(97.5%)이었다. 나머지 2명(80대 이상 1명, 70대 1명)은 기저질환 유무 조사가 시행되고 있다.
최근 1주간 신고된 확진자 6837명의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 접촉이 2781명(4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단발생 1187명(17.4%), 병원 및 요양시설 628명(9.2%), 해외유입 194명(2.8%), 조사 중 2047명(29.9%) 순이었다.
감염경로가 확진자 접촉인 경우 선행 확진자가 가족인 사례가 38.2%, 지인이 8.5%, 동료가 7.6%, 기타 45.8%로 확인됐고, 신규 집단발생 34건은 종교시설 10건(29.4%), 의료기관·요양시설 7건(20.6%), 사업장 6건(17.6%), 교육시설 4건(11.8%), 스키장, 교정시설,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했다.
최근 가족·지인·동료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사례가 많고 집단발생 장소도 종교시설인 경우가 다수를 차지해 이와 관련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족·지인모임 및 행사 취소, 평소 가정 내 주기적 환기, 증상 발생 시 집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 동거가족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있으면 외부인 방문을 자제하고, 직장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비대면 회의 진행, 공용공간 환기 및 소독 철저, 회식·소모임 취소, 유증상자 업무 배제 및 검사가 실질적으로 실천돼야 한다.
또 모든 종교 활동은 비대면·비접촉으로 진행하고, 식사·소모임·행사 등을 취소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성탄절과 연말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면 무증상, 경증감염자로 인한 전파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다. 12월 마지막 남은 기간 동안 정부의 방역대책과 국민들의 방역수칙준수가 매우 중요한 엄중한 시기"라면서 "현재 상황으로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동거하는 가족 이외에 사람 간의 모임은 취소하고,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음식을 먹거나 친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증상이 생기기 전에 이미 전염력이 있어 누구든지 감염자가 될 수 있고 또 누구든지 전파시켜줄 수가 있는 상황이다.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검사를 받고 결과 확인 전까지 최대한의 사람 간 접촉을 하지 말아 달라"라면서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은 우리의 부모님이시기도 한 고령의 어르신, 기저질환자분들입이다. 지역사회 감염규모가 늘어나면 종사자 등을 통해 감염취약시설로 유행이 확산돼 결국은 위중증 사망자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단합된 멈춤과 대면모임 행사취소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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