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30일 (수)
[쿠키뉴스 여론조사] 충돌국면 일단락에 서울민심 소폭 ‘왼(左)걸음’

[쿠키뉴스 여론조사] 충돌국면 일단락에 서울민심 소폭 ‘왼(左)걸음’

대통령 41.8%, 민주당 38.3%으로 지지율 ‘회복’… 흐름유지 위한 위기관리 ‘절실’

기사승인 2020-12-22 05:00:45 업데이트 2020-12-22 11:13:06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12월 하반기, 추이매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극한대립,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후보선출 기준이나 대북전단 살포금지‧처벌 조항을 담는 등 쟁점법안들의 개정과정에서 벌어진 여권과 야권의 정면충돌로 극도의 혼란을 겪었던 정국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그 때문인지 전국민심의 저울자(바로미터)이자 내년 4월 7일 진행될 재‧보궐선거의 양대 축인 서울시장선거의 판세를 좌우할 서울민심도 그간의 부정적 반응에서 다소 정부여당에게로 다가서는 모습이 관측됐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부여당이 안심할 수준은 아닌 듯 보인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9~20일 양일간 서울특별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부정 평가와 정당 지지율을 조사해 22일 발표했다.

▲그래프=이정주 디자이너
조사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평가)은 41.8%(아주 잘함 25.5%, 다소 잘함 16.3%)를 보였다. 다만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55.2%(아주 못함 42.6%, 다소 못함 12.6%)로 긍정평가를 앞섰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13.4%p,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3.0%였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9일 공표한 문 대통령에 대한 전국단위 지지율 조사에서 서울주민들이 보인 지지정도(긍정 38.4%; 아주 잘함 21.0%, 다소 잘함 17.4%)보다 소폭 상승한 결과다. 부정평가 역시 58.4%(아주 못함 49.1%, 다소 못함 9.3%)보다 줄었다.

지지율 추이를 응답자 특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18‧19세를 포함한 20대(긍정 43.5% vs 부정 49.1%)와 40대(49.8% vs 47.3%), 50대(45.6% vs 53.1%) 응답자의 경우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심지어 40대는 부정평가보다도 긍정평가가 많았다.

서울을 1권역(동대문구·도봉구·강북구·노원구·중랑구·성북구·성동구·광진구)과 2권역(서대문구·종로구·중구·마포구·은평구·용산구), 3권역(강동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4권역(강서구·양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구로구·금천구)로 나눴을 때, 1권역(42.8% vs 54.3%)과 4권역(43.0% vs 53.1%) 지지율이 평균을 넘었다.

응답자의 정치성향에 따른 지지율 추이는, 스스로를 ‘진보’라고 평가한 이들 중 56.6%가 긍정적이라고, 41.3%가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중도’에서부터 긍정평가가 40.2%, 부정평가가 57.5%로 나빴다. ‘보수’층의 경우 29.4%만이 긍정적(부정 70.6%)이라고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답한 이들 중에는 78.8%(부정 19.7%)가 문 대통령 또한 지지했지만, ‘국민의힘’이라고 답한 이들의 경우 7.3%(부정 92.2%)만이 지지를 표현했다. 지지정당이 ‘정의당’인 응답자의 경우 긍정평가는 55.3%, 부정평가는 42.0%였다.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14.6%가 긍정적으로, 77.5%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눈에 띄는 점은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나 ‘기타정당’이라는 이들 중 다수가 부정적 견해를 내보였다는 점이다. 무당층의 경우 77.4%(긍정 16.3%), 기타의 경우 77.2%(긍정 19.7%)에 이르렀다.

▲그래프=이정주 디자이너

그리고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와 같이 집권여당인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도 작게나마 상승했다. 직전 전국단위 조사에서 서울주민들이 보인 정당지지율 현황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37.8%, 국민의힘은 25.4%, 정의당은 4.1%, 국민의당은 6.1%, 열린민주당은 1.7%, 기타 정당은 4.2%,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은 18.4%, 답변을 유보한 이들은 2.2%였다.

그에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38.3%, 국민의힘이 20.7%, 정의당이 5.2%, 국민의당이 3.8%, 열린민주당이 1.7%, 기타정당이 2.7%,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이 26.9%, 답변을 유보한 이들이 0.7%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0.5%p, 정의당이 1.1%p 상승하고, 국민의힘이 4.7%p, 국민의당이 2.3%p 감소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12.4%p에서 17.6%p로 벌어졌다. 특기할 점은 무당층이 18.4%에서 26.9%로 8.5%p나 늘었다는 점이다. 

이에 서울주민들의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다소 긍정적으로 바뀌었지만, 무당층이 크게 늘어난 점 등으로 볼 때 평가를 유보하거나 관망하는 경향이 늘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정부여당의 언행에 문제가 생기거나 갈등상황이 또 다시 벌어질 경우 다시금 부정적 평가가 급증할 여지 또한 커 위기관리가 절실한 실정이다.

한편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조사방식(유선전화면접 17%, 휴대전화 가상번호 ARS 83%, 무작위 RDD추출)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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