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건설기계, 글로벌 영토 확장...러시아·중동 수주 `잭팟`

K-건설기계, 글로벌 영토 확장...러시아·중동 수주 `잭팟`

전 세계로 보폭 넓히는 건설기계 업계...‘중국부터 사우디까지’

기사승인 2020-12-27 06:00:03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러시아에서 수주한 30톤급 신형 굴착기 (모델명, HX300SL)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현대와 두산의 건설기계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에서 연이어 대형수주를 따냄에 따라 한국산 명품 건설기계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연이어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위축됐던 신흥시장에서 건설장비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며 내년 사업 전망도 밝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객사로부터 굴착기 130대를 포함해 휠로더, 백호로더 등 415대, 총 4000만달러(443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러시아에서 수주한 장비는 대형 굴착기 80대를 포함, 휠로더, 백호로더 등 345대, 총 3500만달러(387억6250만원)로, 현대건설기계가 지난 한 해 러시아에서 거둔 장비 판매액의 40%가 넘는 규모다.

이들 장비는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 최대 가스생산업체인 러시아 가스프롬(Gazprom)  등에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고객사로부터는 580만 달러 상당의 굴착기 70대도 수주했다. 이 장비들은 내년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디나(Medina) 지역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러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올해 2분기(4~6월)까지 수요가 급감했으나 지난 3분기(7~9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했다”며 “내년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각국의 경기 부양 노력이 더해지면 코로나 이전보다 오히려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형 DL-7시리즈 휠로더.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업계 1위 두산인프라코어는 중동 대형 고객사를 상대로 건설기계를 연이어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업체가 진행한 대형 굴착기 입찰에서 유수의 글로벌 건설기계 회사를 제치고 50톤급 굴착기(DX520LCA) 10대에 대한 수주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고객사는 두산인프라코어 장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다양한 두산 건설기계들을 투입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에도 두산의 굴절식 덤프트럭(ADT) 10대를 구입한 바 있으며, 70톤급 굴착기와 휠로더, ADT 등 이번 신규 구매를 포함해 총 50여 대의 두산 장비를 운용 중이다.

올해 중동 건설기계 시장은 코로나 여파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고품질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통합 서비스 솔루션 ‘두산케어’ 활동을 전개하며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 21일 온라인 판매를 통해 총 47대의 건설기계 장비를 판매했다. 지난 3분기에만 중국 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0% 성장한 308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유럽을 포함한 선진시장에서도 16.3% 성장한 19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경우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경우 인프라 투자 재개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며 “신흥시장도 아시아와 러시아, 중남미 중심으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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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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