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견제받는 중국, 올해 중남미 기업 M&A에 초점

서방 견제받는 중국, 올해 중남미 기업 M&A에 초점

기사승인 2020-12-28 19:07:50
▲글로벌 인수합병 (사진=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미국과 유럽이 자국 전략 산업의 중국 인수를 견제하고 나서면서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가 감소한 가운데 중남미가 올해 중국의 최대 인수·합병(M&A) 공략 대상이 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해외 기업 M&A 규모는 311억달러(약 33조9천612억원)로 4년 연속 줄어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 됐다.

중국의 M&A 대상 기업을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가 77억달러에 달해 가장 컸다. 이는 올해 중국이 M&A 대상으로 삼은 미국과 유럽기업을 합친 규모보다 더 큰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공급망 불안 속에서 미국과 유럽이 자국의 전략 산업을 적대적 M&A로부터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중국의 해외 M&A 공략 초점이 중남미로 이동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남미 기업에 대한 M&A 사례 가운데는 중국 국가전망유한공사(SGCC)가 지난달 칠레에서 전력망 회사의 지배 지분을 52억달러에 사기로 합의한 건이 가장 큰 거래다. 이는 올해 중국 기업의 해외 M&A 중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또 중국의 국가전력투자집단공사(SPIC)는 멕시코의 최대 민간 신재생에너지 회사 주마 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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