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연말 나눔 릴레이···"따듯한 겨울 되세요"

중후장대, 연말 나눔 릴레이···"따듯한 겨울 되세요"

국내 정유·철강·화학업계, 연말 맞이 온정 나눔 행사 진행

기사승인 2020-12-31 05:30:01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 다섯번째)과 노사 대표자들이 대산공장 인근 마을회관에서태양광 발전설비 기증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구성원이 ‘따뜻해목도리’에 참가해 만든 목도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점자학습교구를 제작하는 모습, 현대오일뱅크 임직원과 가족들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벽보와 마스크를 제작하는 언택트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사진=각 사 제공.)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한국 중후장대 업계가 연말을 맞아 이웃사랑 실천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주요 중후장대 기업들은 어려운 이웃들이 따듯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나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철강업계 맏형 포스코는 이달 14일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회적 거리두기 일상화로 따뜻한 손길이 절실한 이웃들을 위해 '이웃사랑 성금' 100억원을 기부했다.

성금 기부는 포스코 80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에너지·포스코케미칼이 각 4억원, 포스코ICT 2억원, 포스코엠텍·포스코터미날이 각 1억원 등 그룹사가 함께 참여했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포스코 그룹사까지 참여를 확대했다. 올해까지 누적 성금은 총 1620억원이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다. 이후 아동·청소년, 장애인, 다문화 등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뿐만 아니라 저탄소·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탄소중립 및 해양환경보호 사업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 등에 폭넓게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 강화되는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포스코의 나눔 활동이 지역사회에 사랑과 희망의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화학 노사는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마을회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했다.

LG화학은 지난달 4일 신학철 부회장, 송호섭 대산노동조합위원장, 김성민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대산공장 주재임원 김동온 상무 등 노사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산공장 인근에 있는 '기은2리 마을회관'에서 태양광 발전설비 기증식을 진행했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기은2리 마을회관은 연간 7000kW 이상의 전력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한 가구당 연평균 전력 사용량이 약 3500kW임을 감안하면, 보통 10여명 인원이 이용하는 마을회관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 발전설비로 전량 대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학철 부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 지속가능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역사회 에너지 복지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 노사는 '그린케미 프로젝트' 일환으로 코로나 극복 위한 임직원 만원의 나눔, 임직원 릴레이 헌혈 캠페인, 특별재난지역 수재민 돕기 모금 활동 등을 실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봉사활동에 나섰다.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인 독거노인과 발달장애아동들은 복지관, 특수학교 휴관 등으로 인해 돌봄 공백 장기화로 심리적 불안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은 이에 응원 메시지를 녹음한 인형을 직접 만들고 손 편지와 함께 '코로나 극복 마음방역 으랏차차 온택트(Untact, 비대면)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구성원들이 직접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인형은 SK이노베이션이 육성을 지원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우시산'의 폐플라스틱 재생 솜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종로 본사를 비롯해 울산과 대전, 서산, 증평 등 각 지역사업장 구성원 2500여명이 동참해 올해 10~11월 동안 약 두 달 간 전사적으로 진행했다. '마음방역 으랏차차 언택트 자원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등을 고려해 구성원 개별적으로 참여했다.

구성원의 직접 만들고 음성녹음으로 완성된 마음방역 으랏차차 인형과 손편지는 마스크 등 생활방역품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외 9개소 및 서울광진학교 외 13개소를 통해 취약계층 약 2500여명에게 전달됐다.

또한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는 지난 15일 '1% 행복나눔 기금' 중 3억6000만원과 함께 직접 만든 목도리와 손편지를 난치병·소아암을 앓고 있는 울산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가치창출센터장(Value Creation Center)은 "SK이노베이션의 자원봉사는 노사가 같이하면서 매년 100%참석율을 보이는 기업문화 그 자체"라며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 비대면 봉사활동을 활성화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입이 보이는 마스크', 초기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쉽게 배우도록 돕는 한글 점자 벽보를 각각 1200개씩 만들어 농학교와 맹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임직원과 가족 5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연말 봉사활동은 코로나에 대비, 재택 근무자는 자택에서, 사무실 근무자는 개인 자리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최근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대화하는 청각장애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입이 보이는 마스크'가 농학교 학생과 교사 간 소통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점자 벽보는 공공기관에도 부착, 비장애인들의 점자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식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전국 사업장 인근의 소외 이웃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더하는 비대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회사의 연말 봉사활동은 키트형태로 배포된 '점자 학습교구'와 '타일벽화'를 제작해 각각 전국의 복지기관과 지역아동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작이 완료된 점자 학습교구를 29일부터 전국의 복지기관에 전달해 처음 점자를 배우는 시각장애 아동 및 중도 실명 장애인 교육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타일벽화 작품은 꿈을 주제로 어린왕자, 고래의 꿈 등 아동 눈높이에 맞춘 그림들을 담았으며, 여수시 지역아동센터 8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배포된 시각장애인 대상 점자 학습교구는 GS칼텍스가 서울특별시립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신규 개발한 키트이다.

이 교구는 점자일람표를 자석 형태로 제작해 시각장애인들이 혼자서도 쉽고 재미있게 점자를 습득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 기초 점자 습득부터 낱말 학습까지 학습수준별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비대면 봉사활동에는 지난 11월부터 자발적으로 신청한 임직원 및 가족 봉사자 42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17일에는 허세홍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점자 학습교구 제작에 참여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봉사활동이 참신했다"며 "퇴근 후나 주말에 가족들과 봉사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볼 수 있는 것, 잡을 수 있는 것 등 평소에 당연하게 생각해오던 것들에 감사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에 나눔의 온기를 전달하게 돼 기쁘다"며 "기업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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