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해 일반건강검진을 받고 ‘정상’으로 판정된 비율은 44.1%로, 고연령층일수록 질환의심 또는 유질환자 판정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검인원 중 68.3%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었고, BMI 25 이상 비율은 30대 남성이 49.5%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배포한 ‘2019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74.1%였다. 일반건강검진의 종합판정 비율은 정상A 12.4%, 정상B(경계) 31.7%, 질환의심 32.2%, 유질환자 23.8%의 분포를 보였다.
정상B(경계)는 검진 결과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식생활습관, 환경개선 등 자기관리 및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이고, 질환의심은 일반질환의심 또는 고혈압․당뇨병 질환의심으로 판정받은 인원(중복 제외)이다. 유질환자는 기존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는 인원을 말한다.
20대 이하는 정상판정비율(정상A, 정상B)이 75.1%로 나타났으나 80대 이상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유질환자)이 67.2%를 차지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정상 판정이 줄고, 질환의심 판정이나 유질환자 비율이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9년 일반건강검진 판정 비율은 2014년에 비해 정상(A+B)은 0.4%p, 질환의심은 4.4%p 감소했고, 유질환자는 4.9%p 증가했다. 이는 인구고령화에 따른 고령층 검진대상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수검인원의 19.2%는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68.3%는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진단 기준은 ▲복부비만(허리둘레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높은 혈압(수축기 혈압 130mmHg 이상, 이완기혈압 85mmHg 이상), ▲높은 혈당(공복 혈당 100mg/dL 이상), ▲높은 중성지방혈증(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150mg/dL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혈증(HDL 콜레스테롤이 남성 40 mg/dL미만, 여성 50 mg/dL미만) 등이며,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3개 이상을 보유할 때 대사증후군으로 분류한다.
위험요인 5개 항목 진단기준별로는 복부비만에 속하는 비율이 24.8%, 높은 혈압은 43.6%, 높은 혈당 39.8%, 높은 중성지방혈증 15.9%,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13.1%로 각각 나타났다.
낮은 HDL콜레스테롤을 제외한 4개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위험요인 비율이 높았다.
50대 이하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대사증후군 비율을 보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평균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 비율은 2014년 32.8%에서 2019년 36.2%로 증가했으며, 남성은 30대가 49.5%로 가장 높고, 여성은 70대가 40.9%로 가장 높았다. BMI 30 이상도 남성이 6.6%으로 여성 4.7%보다 높았다.
평균 흡연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며 2014년 23.6%에서 2019년 20.2%로 줄었다.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을 피웠고, 현재까지 담배를 피우는 분율을 말한다.
지난해 남성 흡연율은 35.3%, 여성은 3.7%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남성 흡연율은 2014년 40.7%에서 2019년 35.3%로 5.4%p 감소했지만 40대 남성 흡연율이 43.7%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20대 이하가 7.3%로 높았고, 전체적으로는 30대가 30.0%로 높았다.
한편, 지난해 수검률은 일반건강검진 74.1%, 암검진 55.8%, 영유아건강검진 77.6%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을 비교해 볼 때, 일반건강검진은 2014년 74.8%에서 2019년 74.1%로 0.7%p 감소했고, 암검진은 10.0%p, 영유아건강검진은 7.8%p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일반검진의 지역별 수검현황을 보면, 세종(78.6%), 울산(78.1%), 충북(77.3%)순으로 상위 3개 지역이며, 제주(71.3%), 서울(72.0%), 대구(72.3%) 지역이 하위 3개 지역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5대 암 전체 수검률은 55.8%이며, 5대 암 종별로 보면 2014년 대비 위암은 8.0%p, 대장암 8.5%p, 간암 20.7%p, 유방암 5.5%p, 자궁경부암은 6.7%p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검률은 각각 62.9%, 41.0%, 73.5%, 64.8%, 58.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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