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복과 출발의 해 만들자”

[신년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복과 출발의 해 만들자”

기사승인 2021-01-01 00:01:3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 178석이라는 다수의석을 확보하며 개헌을 제외한 무소불위의 입법권력을 얻었음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듯하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흰 소의 해’인 신축년을 맞이하는 31일 전한 신년사의 첫 마디를 “아쉽게도 새해가 희망보다 걱정 속에서 열렸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국민의 고통을 덜어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고 답답함도 토로했다.

하지만 “혼란과 불안이 있다고 해서 뒤로 돌아갈 수는 없다. 후퇴해선 안 된다. 전진해야한다”면서 “국민과 함께 전진하겠다. 새해에는 코로나19의 ‘상처’를 ‘회복’하며 전환의 시대를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으로 민생을 회복시키고, 경제도약을 꾀하며 바탕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그 바탕 위에 디지털과 그린의 미래를 쌓아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각계의 협력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사회갈등을 봉합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코로나19의 위기를 이겨내 온 노동자와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보내며 서민을 지탱하고 중산층을 복원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기업인의 야성과 청년의 도전을 북돋는 경제의 활기를 찾겠다는 다짐도 더했다. 마지막으로 일상의 회복을 함께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이하 이낙연 대표 신년사 전문]

괴로웠던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밝았습니다. 아쉽게도 새해가 희망보다 걱정 속에서 열렸습니다. 앞으로도 얼마 동안은 더 참고 견뎌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고통을 덜어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이미 우리는 전환의 시대에 진입해 있었습니다. 코로나19는 전환을 더 가파르게 만들었습니다. 전환에는 혼란과 불안이 따릅니다. 코로나19가 덮친 지금은 혼란과 불안이 더욱 큽니다.

그러나 혼란과 불안이 있다고 해서 뒤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혼란과 불안을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후퇴해서는 안 됩니다. 전진해야 합니다. 전진하되 국민과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우선 새해에는 코로나19의 상처를 ‘회복’하며, 새로 ‘출발’해야겠습니다. 국민의 연대와 협력을 얻어가며 코로나19를 잡겠습니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로 민생을 살리겠습니다. 기업들을 도우며 경제를 새로 도약시키겠습니다. 민생회복과 경제도약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동안 추진해온 민주주의 성숙을 위한 개혁을 강력히 지속하겠습니다. 

그런 바탕 위에서 디지털과 그린의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전진하겠습니다. 인간의 얼굴을 한 미래를 지혜롭게 창조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각계의 협력과 참여를 얻겠습니다. 사회갈등을 완화하고 국민통합을 이루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전진’과 ‘통합’을 구현하겠습니다.

우리는 위기에 강한 국민입니다. 우리는 숱한 위기를 이기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불과 두 세대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루었습니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변모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그런 성취는 세계 유일의 기적입니다.

그런 저력으로 우리는 K방역을 성공시켰습니다. 민생은 아직 어렵지만, 수출을 비롯한 국가경제는 선방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노동자와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런 국민이 계시기에 새해의 ‘회복’과 ‘출발’도 성공할 것입니다. 

다시 힘을 모읍시다. 서로를 이해하고 포용하며 함께 잘사는 일류국가를 만듭시다. 서민을 지탱하며 중산층을 복원하는 따뜻한 사회를 이룹시다. 기업인의 야성과 청년의 도전을 북돋는 활기찬 경제를 세웁시다. 그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새해는 ‘회복’과 ‘출발’의 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를 넘어 더 큰 도약을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되찾는 날을 앞당기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