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고시생 폭행 의혹 논란… ‘秋 시즌2’ 되나

박범계, 고시생 폭행 의혹 논란… ‘秋 시즌2’ 되나

밀양 땅 부실 신고 논란에 이어 청년 폭행 의혹 불거져
연이은 악재로 文 지지기반 2030 이탈 가속화 가능성 높아
국민의힘 “박범계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

기사승인 2021-01-05 16:54:18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박 후보자는 밀양 땅 부실 신고 논란에 이어 고시생을 폭행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사면초가에 휩싸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법치국가 확립에 앞장서야 할 법무부의 수장으로서 도덕적 자질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한 매체는 박 후보자가 지난 2016년 11월 자신의 오피스텔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고 시위를 벌인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당시 국회의원이던 그에게서 알코올 냄새가 났다는 증언까지 소개했다.

이는 단순히 고시생을 폭행한 것을 넘어 벼랑 끝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찾아온 청년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이다. 특히 취업난, 주거난 등으로 청년층의 상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적 위기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2030세대의 이탈로 더욱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도 “무릎까지 꿇은 고시생의 애절한 부탁에 박 후보자는 폭행과 폭언으로 응수했고 협박죄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며 “가슴이 먹먹할 만도 한데 박 후보자는 이를 외면한 냉혈한”이라고 꼬집었다. 

더 큰 문제는 법무부장관 인사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고 추미애 장관 역시 재직 당시 아들 관련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번에도 야당의 동의와 국민 여론을 깡그리 무시하고 박 후보자를 법무부 수장에 앉힐 것인지 궁금하다”며 “문 대통령은 박 후보가 조국, 추미애 전 장관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 최악의 법무부 장관 계보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없도록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법치 농단으로 국민들께 불안과 불신을 준 데 대해서도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법무부 수장에 무법부(無法部) 장관이 안착한다면 우리 국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가뜩이나 저하된 자긍심과 자존심이 바닥에 떨어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엇나간 통찰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자각하고 이에 따른 분명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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