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한우‧샤인머스켓...‘비대면 설’, 준비하는 유통街

귀성 대신 한우‧샤인머스켓...‘비대면 설’, 준비하는 유통街

기사승인 2021-01-06 04:00:03
▲사진=신세계백화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유통업계가 재빨리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서고 있다. 올해 설날 역시 비대면 트렌드로 대규모 이동 대신 선물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업계는 온라인 전용 상품을 대폭 늘리고, 사전예약 시 제공하는 할인 혜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일제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비대면 배송 서비스와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17일까지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한우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판매 품목 수와 물량을 각각 지난 추석 대비 10%, 30% 늘렸다. 또 프리미엄 선물 세트의 수요가 늘어난 데 따라 정가 70만~90만 원대의 명품 한우 세트를 품목당 100개씩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이달 4일부터 24일까지 지난해 설보다 21개 늘어난 총 271가지의 설 선물 세트를 사전 예약으로 내놓는다. 한우는 최대 10% 할인되고, 굴비는 최대 30%, 과일 20%, 와인 50%, 건강식품은 70% 저렴하게 판다. SSG닷컴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도 지난 설보다 2배 이상 늘린 355개 품목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4일부터 23일까지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한다. 행사 기간 한우와 굴비, 과일, 건강기능식품 등 선물 세트 약 200여 개를 최대 30% 할인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의 '선물서비스'에 여러 명에게 보낼 선물을 한꺼번에 결제하고, 여러 상품의 배송 현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사진=롯데마트
마트업계도 ‘비대면 설날’이 예상됨에 따라, 사전예약 물량을 늘리고, 배송과 할인 등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이달 3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 추석에 일부 점포에 도입했던 전화 주문 서비스를 전 점포로 확대했다. 사전 예약 판매 기간에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2월 1일까지 설 선물 세트 276종을 예약 판매한다.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와 샤인머스캣, 사과, 배, 한라봉을 한꺼번에 담은 과일 세트 등 프리미엄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온라인 전용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홈플러스는 지난 17일부터 설 선물세트 예약을 받고 있다. 한우 오마카세, 한우 토마호크 스테이크, 립아이 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소고기 선물세트 3종이 대표 상품이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B)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상품으로 꾸린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마트업계는 이번 설, 샤인머스켓과 한우구이 등 프리미엄 상품의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귀성 대신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을 전달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희소성과 고품질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4일 자체 명절 선물 세트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과·배 대신 '트렌드 과일 선물 세트'의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샤인머스켓이 지난해 매출신장률 125%를 기록했다. 호두와 마카다미아 등 견과 선물 세트의 판매도 늘었다. 냉장 한우 선물 세트 비중도 2017년 설에는 41.0%였지만 지난해 설에는 47.7%까지 증가했다. 

한우도 판매가 늘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한우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량은 지난 추석 시즌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8% 증가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해  고향 방문 대신 선물로 인사를 건네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한우 등 프리미엄 선물 세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샤인머스켓 / 사진=이마트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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