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차량용 소화기 설치는 선택 아닌 필수

[기고문]차량용 소화기 설치는 선택 아닌 필수

기사승인 2021-01-07 14:41:18
최식봉 강원 태백소방서장
소방청 통계를 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발생한 자동차 화재 건수는 4,999건이라고 한다. 이는 전국에서 1일 평균 13건 정도 화재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중에서도 5인승차량 화재가 47.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차량 화재의 특성상 대부분 달리는 도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차량에 소화기가 없다면 소방차가 도착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반드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여야 하고 사용법을 익혀 두는 대비책이 매우 중요하다.

차량용 소화기는 A급, B급, C급 화재를 모두 진압할 수 있는 것으로 구비하는 것이 좋다.

A급은 일반화재로 차량시트나 방음재 등 타고나서 재를 남기는 화재를 말한다.

B급은 유류화재로 차량용 연료(휘발유, 경유) 나 각종 오일 등 타고나서 재가 남지 않는 화재를 말한다.

C급은 전기화재로 차량용 발전기나 베터리와 배선 화재를 말한다.

차량용 소화기를 구매하기 전에 성능검사에서 인증 받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소화기 본체(용기) 상단에 “자동차 겸용”이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구매하길 바란다.

차량은 운행 시 진동과 흔들림이 많으므로 소화기를 설치 시 거치대를 만들어 잘 고정하는 것이 좋다. 제대로 고정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발생 시 신체에 부딪혀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소화기는 운전자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나 동승자가 사용하기 쉬운 위치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차량용 소화기 사용법은 일반 소화기와 동일하다.

소화기 몸통을 잡고 안전핀을 제거한다. 손잡이와 노즐을 잡고 불이 난 곳으로 향한다. 손잡이를 누른다. 불이 난 부위를 향하여 빗자루로 쓸 듯이 골고루 분사한다.

차량화재 사고는 언제 어디에서 일어날지 모른다.

나의 안전과 동승자의 안전을 위하여 반드시 차량용 소화기를 비치하길 바란다.

차량용 소화기 설치는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최식봉 강원 태백소방서장
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
김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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