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0일 (화)
원희룡 지사, 정부의 주식시장 활황 예찬 ‘맹공’

원희룡 지사, 정부의 주식시장 활황 예찬 ‘맹공’

“코스피 3000, 숟가락 얹을 때 아니라 실패한 경제정책 수정 나설 때” 일침

기사승인 2021-01-10 21:19:46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제주도청, 연합뉴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활발하게 거래되는 주식시장을 두고 정부여당이 경제활성화의 ‘청사진’을 제시하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원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스피 3000, 정부·여당은 숟가락 얹을 때가 아니라 실패한 경제정책 수정에 나서야 할 때’라는 글을 통해 “실패한 경제 정책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와 여당은 주식시장을 쳐다보면서 자화자찬할 궁리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동학개미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새로운 힘으로 더욱 커지길 바라며 주식시장이 국민 재산증식의 무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는 “소득주도 성장과 부동산 정책의 참담한 실패로 경제 분야에서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정부군이 동학개미(한국 개인 투자자)의 활약에 빅 숟가락을 얹는 모습”이라고 혹평했다.

나아가 “국민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이면에는 문 정부의 부동산 실패가 자리 잡고 있다. 집값 폭등으로 근로소득을 통한 내 집 마련의 꿈이 깨지며 자본소득을 통해서만 주택소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 3000p(포인트) 돌파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일 뿐이며 동산·경제정책의 실패에 따른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어 “(주식시장이)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높아지는 만큼 추후 주가가 급격한 조정을 받게 될 경우 오히려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며 “주식시장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기대감이 실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급격히 하락할 위험도 동시에 있다”고 경고한 후 정부가 실물경제정비에 나서야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실용으로 험지 넘고, 비전으로 텃밭 다지고…이재명이 택한 화법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영남과 호남 지방 유세 일정을 마친 가운데, 지역별 정서와 정치 지형을 반영한 맞춤형 메시지 전략을 구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색이 짙은 영남에서는 지역주의 극복과 합리적 보수를 내세우며 외연 확장에 나섰고, 민주당의 전통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는 재생에너지와 미래 산업 중심의 구체적인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20일 본지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이 후보의 지방 유세 발언을 분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