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정의당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가 점쳐지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한 박 장관이 “서울시장 등판 몸풀기에 나섰다”고 혹평했다. 장 대변인은 “선거의 계절에 앞서 예능의 계절”이라며 “선거법에 어긋나지 않고, 정치가 윤리에만 기대는 것은 아니니 참견하지 않겠지만 출마선언이 임박했다고 이야기되는 박 장관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야겠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변인은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놓고 “박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을 후퇴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제외하고, 300인 미만 사업장은 유예하자는 중기부 의견이 박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를 의식한 것 때문이라는 의혹을 샀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어제가 돼서야 ‘중기부는 소상공인을 지켜줘야 하는 임무를 가진 부처다. 국회에서 논의된 법을 존중해야 하고, 법이 결정됐으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며 “중기부 대변인이 할 말을 장관이 하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또 중기부 추천으로 박영선 장관 측근 보좌관이 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뒤따르고 있다. 권한을 사사롭게 이용하는 것 아닌가라는 스스로에 대한 질문도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위력으로 여성인권을 외면했던 지난날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선거”라며 “영세·중소상공인 업체 노동자들을 포함해서 모든 시민들의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고 공적인 권한을 엄격하게 사용하겠다는 실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다. 이 선거에 박 장관은 출마할 준비가 제대로 됐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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