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 서울‧부산 지역 재보궐선거가 소속 시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인해 촉발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책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은 15일 저녁 8시30분 줌(zoom)을 통해 ‘2021 미투선거 시국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 준비위원장,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등이 시국회의를 제안했다.
이들은 시국회의를 연 배경에 대해 “차별의 구조에 놓여있는 젊은 여성들은 더 아슬아슬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젊은 여성들이 직접 시국을 논하는 자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시국회의에서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넘어 이들의 소속이었던 민주당에게도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성폭력 사건을 통해 오히려 현 집권여당이 2차 가해를 조장·방조하고, 오직 권력을 향해서만 명분 없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 민주당 대표 재임 당시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당헌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당헌을 수정하고 이번 선거에 후보를 공천하면서 말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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