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매년 1월, 세계 각국의 정·관계를 비롯해 재계의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이 5월로 연기되며 갖게 된 ‘다보스 어젠다 주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연단에 설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는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스위스에서 ‘신뢰 재건을 위한 중요한 해’를 주제로 다보스 어젠다 주간을 온라인 회의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 주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코로나19로 급격한 변화에 직면한 경제체제의 지속가능성 강화, 책임있는 산업 전환 및 성장, 글로벌 공공재 보호, 4차 산업혁명 활용, 국제 및 지역협력 강화, 급증하는 실업과 불평등, 기후변화 위기대응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다보스 어젠다’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비롯해 유럽과 남미, 중동지역 등 10여 개국 지도자에게 초청장을 보내고 ‘국가별 특별회의’도 개최된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 특별회의’에서 기조연설에 나서게 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WEF는 “한국이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분야에서 모범적인 성과를 내고 있고, 한국판 뉴딜 정책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반영하고 지속가능성과 사회안전망 구축 및 기후변화 대응까지 내실 있게 포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초청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국 특별회의에서 WEF 회원사 등 국제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글로벌 보건 및 경제 위기 대응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다보스 어젠다 주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의 국제기구 수장들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기후특사로 지명한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진핑 중국 주석, 메르켈 독일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10여 개국 정상이 참석해 문 대통령과 같이 ‘국가별 특별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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