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예찰 과정에서 수거‧채취한 야생조류 폐사체, 분변 및 포획개체 시료를 검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1월15일부터 21일까지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20건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이후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누적건수는 94건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13건), 충남(10건), 전남(9건)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심각했던 2016~2017년 동절기와 비교했을 때도 검출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환경부에 따르면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야생조류 고병원성 AI는 42건, 2017년부터 2018년 같은 기간에는 9건이 발생했다. 특히 2018년부터 2019년, 2019년부터 2020년 같은 기간(동절기)에는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확진된 지역을 포함해 야생조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출지역에 대한 예찰과 사람‧차량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농장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농장 진입로 등은 광역방제기와 방역차량, 드론과 살수차 등 소독 자원을 총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장성현 환경부 야생조류 AI 대응상황반 팀장은 “최근 야생조류에서 폐사체가 지속적으로 발견되어 주요 철새서식지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겠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을 위해 철새서식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기중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장(국내방역반 반장)은 “전국 곳곳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지속 검출되고 있어 가금농장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장은 외부 사람·차량의 출입을 최대한 금지하고, 축사 진입 전 장화 갈아신기, 생석회 벨트 구축, 전실 소독 등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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