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재계 및 야구계 등에 따르면 SK와이번스의 모회사인 SK텔레콤과 신세계 이마트가 가까운 시일 내에 야구단 매각과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프로야구에 ‘핵폭탄급 소식’이 조만간 흘러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흘렀고, SK 와이번스가 신세계 이마트로 매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오후 4시가 지나 SK 와이번스 야구단이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된다는 보도가 연달아 쏟아지면서 기정 사실화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000년 출범한 SK 와이번스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BO리그 명문 구단이다. 현재까지 총 4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마지막 우승은 2018년이다.
지난 시즌에도 우승후보로 지목된 SK 와이번스는 9위로 추락했다. 시즌 종료 후 SK 와이번스는 대표이사, 감독, 코치진을 바꾸고 FA 시장에서 2루수 최주환을 영입하는 등 차기 시즌 준비에 공을 들였는데 예상치 못한 깜짝 소식이 터졌다.
SK 와이번스 인수는 이마트를 경영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마트의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프로야구가 홍보 측면에서 연계할 것이 많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K가 신세계에 인수될 시 프로야구 6번째 인수 사례가 된다. 프로야구에서는 여태껏 총 5번의 그룹 인수가 있었다.
삼미그룹이 1982년 창단한 슈퍼스타즈는 1985년 청보 핀토스, 1987년 태평양 돌핀스, 1995년 현대 유니콘스로 차례로 인수됐다, 1990년 LG그룹은 프로야구 출범 팀인 MBC 청룡을 인수해 LG 트윈스를 출범했으며, 2001년에는 기아 자동차가 과거 9차례 우승을 차지한 해태 타이거즈를 품었다.
매각이 아닌 기존 구단 해체 후 재창단 사례도 있다. KBO 리그에서 이 사례는 총 2번으로 2000년 SK 와이번스가 쌍방울 레이더스를 인수해 재창단했으며, 2008년 현대 유니콘즈가 해체된 후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가 새롭게 출범한 바 있다.
신세계 측은 이날 “SK텔레콤과 프로야구를 비롯해 한국 스포츠 발전 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로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SK텔레콤 역시 신세계와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SK 와이번스 구단 내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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