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쌀 식탁물가 고공행진…설 차례상 비용도 '껑충'

계란, 쌀 식탁물가 고공행진…설 차례상 비용도 '껑충'

기사승인 2021-01-26 04:59:01
사진=곽경근 대기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최근 식탁물가가 고공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쌀과 축산물부터 채소와 과일까지 덩달아 상승하면서 설 차례상 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한 판(특란 3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이날 기준 6722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5705원) 17.8% 올랐고, 1년 전 가격 (5263원)대비 27.7% 오른 수치다. 평년(5411원)과 비교해도 24.2% 높다. 

육계의 소비자가격도 ㎏당 5859원으로 한 달 전보다 13.9% 뛰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이 계란과 닭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24일까지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2000만 마리가 넘었고 건수는 71건에 달했다. 닭이 1730만 마리로 가장 많고, 오리가 174만 마리 등이다. 

쌀 가격도 급등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쌀 20㎏ 기준 소매가격은 6만46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5만2350원보다 15.5% 상승했다.

채소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깐마늘 상품 ㎏당 평균 도매가격은 6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10원을 웃돌았다. 양파 역시 상품 기준 ㎏당 1232원에 형성돼 평년(965원) 대비 27.7%나 비싸게 형성되고 있다.

사진=곽경근 대기자
식탁 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설 차례상 비용도 지난해 설보다 비용이 10% 이상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단법인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1일 기준 전국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와 견과류, 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23만3750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11.0%(2만3160원)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과일류인 사과가 상품 5개 기준, 22.3%, 배는 12.5% 각각 올랐다. 밤과 대추 가격도 지난해 설과 비교해 2.4%, 12.1% 상승했다. 나물류도 최근 한파 등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육류는 쇠고기(국거리 양지 400g)와 돼지고기(수육용 목삼겹 1kg) 가격이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25.7%, 17.6% 올랐다.

물가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집밥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작황 부진과 기상 악화, 가축 전염병 등으로 차례 용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설 차례비용 부담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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