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25일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종료 후 “인사청문 요청안이 지난 6일 국회에 제출돼 오늘이 20일째 되는 날이지만 아직 채택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요청이 오는대로 여야 간사와 협의해 경과보고서 채택 일정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28분까지 청문회를 진행하며 13시간 28분 가량의 ‘마라톤 인사청문회’를 이어갔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회에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시한 내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임명 수순을 밟는다.
다만 야당의 반대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다면 여당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없이 임명된 27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여전히 박 후보자 임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26일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낼 소신에 있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다른 차별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종합적으로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