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백신 효과, 코로나19에 89% 변이체는 86%”

노바백스 “백신 효과, 코로나19에 89% 변이체는 86%”

기사승인 2021-01-29 10:52:50
사진=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자사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89.3%의 효과를 보였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89.3%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예비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영국 3상 참여자의 약 27%는 65세 이상으로 알려졌다. 노바백스는 이 시험 결과를 영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규제당국에 제출해 검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데이터는 잠정치이기 때문에 각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하기까지는 앞으로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노바백스는 내다봤다.

아울러 노바백스는 자사 백신이 영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85.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이보다 낮았다.

노바백스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진행한 중간단계 임상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서 60%로 나타났다. HIV 감염자들까지 포함하면 49%로 떨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60% 효력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당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효력이 50%인 백신까지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는 점을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임상 결과와 노바백스의 영국 임상 결과가 사실상 같다는 전문가 견해도 나왔다. 뉴욕의 웨일코넬의과대학 존 무어 교수는 두 회사의 임상 결과가 통계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봤다. 앞서 화이자는 백신의 효과는 95%, 모더나는 94.1%로 발표됐다.

노바백스는 현재 6개 공장에서 백신을 제조하고 있다. 향후 전 세계 7개국에서 8개 공장을 가동해 연간 20억 회분의 백신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노바벡스는 현재 미국과 멕시코에서도 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새로운 버전의 백신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임상시험은 올해 2분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노바백스와 2000만명분의 백신 구매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체결되면 5월에 노바백스 백신이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이미 계약이 완료된 다른 회사의 백신은 다음 달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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