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Pick] #T1#농심#상하체불균형#왕호야

[쿡Pick] #T1#농심#상하체불균형#왕호야

기사승인 2021-02-03 07:55:02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T1과 농심 레드포스가 3일 온라인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맞대결을 치른다. 

중하위권 두 팀이 만났다. 농심은 3승 3패로 KT 롤스터와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하고 있다. T1은 2승 4패로 농심의 뒤를 이어 8위에 위치했다. 

분위기는 농심 쪽이 더 좋다. T1을 2대 0으로 꺾는 등 기세를 올리던 KT를 맞아 완승을 거뒀다. 반면 T1은 앞선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며 완패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농심의 경우 T1전 이후 젠지e스포츠(2위)와 한화생명e스포츠(3위), 그리고 다시 젠지와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강팀과의 일전이 연달아 예정된 만큼 승수를 벌어놔야 한다.

개막전 승리 뒤 3연패, 이후 1승 1패를 기록하며 흔들리고 있는 T1은 오는 6일엔 리그 최하위 프레딧 브리온을 만난다. 농심만 꺾는다면 연승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기회다. 

경기를 시청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쿡’ 찍어 준비했다.

'테디' 박진성(위), '덕담' 서대길(아래). 라이엇 게임즈


#1. 강한 하체, 부실한 상체

양 팀은 강한 하체를 가졌으나 상체는 약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T1은 올 시즌 ‘테디’ 박진성, ‘구마유시’ 이민형이라는 걸출한 원거리 딜러들을 이용해 바텀 중심의 게임을 펼치고 있다. 통계 사이트 gol.gg에 따르면 박진성과 이민형은 경기 15분까지 상대와의 골드 격차가 1288, 388로 12명 중 1,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분당 대미지는 579, 424로 1, 4위다. 팀 내 비중도 높다. 킬 관여율이 각각 70.2% 69.1%로 나란히 2, 3위에 자리했다. 팀 내 대미지 비율은 27.6%, 25.9%로 리그 1, 2위다. 

농심도 2년차 ‘덕담’ 서대길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경기 15분 상대와의 골드 격차는 588로 2위, 분당 대미지는 405로 6위, 킬 관여율은 54.8%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 포인트도 300점으로 원거리 딜러 중 유일하게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탑 라이너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T1의 ‘칸나’ 김창동은 갖가지 지표에서 리그 하위권에 자리해있다. 15분 골드 격차가 -361로 11명 중 8위, 킬 관여율 58.5% 7위, 팀 내 대미지 비중 22.2%로 10위, 분당 대미지는 379로 최하위다. 농심의 ‘리치’ 이재원 역시 15분 골드 격차 -758(11위), KDA 2.3(11위) 등으로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재원은 김창동과 달리 라인전 단계 이후엔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분당 대미지 505로 3위, 팀 내 대미지 비중 27.4% 2위, 킬 관여율 62.1%로 3위다. 경기 초반만 잘 버텨내면 대규모 교전에 일가견이 있는 농심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T1은 지난 달 31일을 기점으로 만 17세가 돼 LCK 출전권을 얻은 ‘제우스’ 최우제가 탑 라이너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피넛' 한왕호. 라이엇 게임즈


#2. 이번엔 왕호가?

아프리카 프릭스의 원거리 딜러 ‘뱅’ 배준식은 앞선 T1전에서 친정팀에게 일격을 가했다. 배준식은 2018년까지 SK 텔레콤 T1(현 T1)에서 뛰면서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만 2차례를 기록한 베테랑이다. T1에게 이날의 패배가 더욱 쓰라리게 다가온 이유다.

농심에도 T1과 연이 있는 선수가 있다. 정글러 ‘피넛’ 한왕호다. 2017년 T1에 합류한 한왕호는 롤드컵 준우승을 함께했다. 이후 킹존 드래곤X(현 DXR), 젠지를 거쳐 2019년 말 중국 LGD 게이밍에 합류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로 복귀해 농심 유니폼을 입었다.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페이커’ 이상혁과의 조우를 바랐던 배준식처럼 한왕호도 이상혁과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한왕호는 매체 인터뷰에서 “상혁이 형을 만나고 싶다. 내가 T1에서 같이 생활했던 선수가 이제 상혁이형 밖에 안 남았다”면서 “수요일(2월 3일)이 생일인데 T1전 승리를 생일 선물로 받았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주전 경쟁이 활발한 T1의 팀 사정상, 이상혁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앞선 아프리카전에서도 이상혁 대신 ‘클로저’ 이주현이 나섰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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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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