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본회의 병가 후 가족여행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가 2017년 국회 본회의 기간 중 병가를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사건을 두고 “여행을 좋아하시나보다. 그래도 본회의 불참은 안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설명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스페인 간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 결과적으로 매우 부적절했다”며 “당시에도 SNS에 솔직하게 이런 사정으로 가족과 스페인에 왔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고 지적도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조금 변명을 하자면 가족이 해외여행을 갔을 때 본회의 일정이 없었다. 그래서 원내에 ‘여행을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고 ‘여야 간 추경 합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니 빨리 다녀와라’고 안내를 받았다”며 “나간 뒤에 본회의가 여야 합의로 잡혔다. 나 말고도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생활비 월 60만원’ 비판에 대해선 “실제로 생활비 중에 집세 빼고 보험료 빼고 여러가지 학비 빼고 카드 쓴 것 중에 잡힌 것만 720만원이다. 그걸 12로 나누면 60만원이 된다”며 “제 통장에는 ‘돈이 제로’라는 전제로 60만원이 계산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60만원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 학비, 집세를 빼고 최소한 우리가 아껴써야한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게 잘못 전달된 것 같다”며 “실제로 따져보면 (딸의) 학비를 빼고도 (한달에 생활비로) 300만원정도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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