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베끼기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황 후보자는 “표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의 2018년 박사학위 논문이 ‘스마트도시 해외사례와 발전방향’이라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보고서와 상당 부분 동일하다는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황 후보자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있던 2017년 연세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나왔다.
이를 놓고 배 의원은 “황 후보자가 국토위원으로 있을 당시 국토위에서 연세대에 용역을 준 연구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영문으로 직역돼 박사 학위 논문에 담겼다”며 “국민 상식으로 볼 때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개인 논문을 작성하는 등 논문을 국민 돈으로 산 게 아니냐 의심할 수 있다. 이건 편법도 아니고 심대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인용한 부분이 겹칠 수 있으나 표절은 아니다”라며 “국토위에서 용역을 준건 오늘 알았으며 보통은 상임위원장이 결정을 하기에 위원은 자세히 알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또 “논문의 표절 여부를 살피는 기준이 있다. 25%가 넘으면 표절인데 (내 논문은) 5% 이하로 나왔다”며 “내용이 유사한건 부적절할 수 있으나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방향성이 비슷하다. 논문의 핵심 내용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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