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국내 공급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국내 공급

국내 생산·허가·판매권 획득… 질병청 4000만 도즈 공급 계약

기사승인 2021-02-16 11:15:37
그래픽=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사업 현황.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을 독자적으로 생산, 국내에 공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질병관리청과 백신의 국내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로부터 NVX-CoV2373의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및 허가, 판매하는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질병청과 맺은 공급 계약에 따라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000만명분, 총 4000만도즈(1도즈=1회 접종량)를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한 국내 공급물량을 즉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후 NVX-CoV2373의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생산을 진행했다.

NVX-CoV2373은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합성항원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초저온에서 관리되는 mRNA 백신과 달리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할 수 있다.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과정도 필요하지 않다. 회사에 따르면 NVX-CoV2373은 보관 기간이 1∼3년으로 길어, 올해 물량을 내년 이후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VX-CoV237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 바이러스 차단 효과도 확인됐다.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VX-CoV2373 임상 3상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각각 85.6%, 60%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선 가장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 mRNA 백신보다도 높은 95.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회사는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과제에 단독 수행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로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보관 및 콜드체인 구축, 입출하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됐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최근 GSK등 글로벌 제약사의 협력으로 고려대 구로병원 등에서 임상 1/2상에 돌입했다. GBP510은 지난해 12월 CEPI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개발이 완료되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세계에 공급된다.

GBP510과 함께 개발 중인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은 서울대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원액과 완제를 위탁생산(CMO)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백신은 현재 생산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안동공장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하기 위한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위탁개발생산 중이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달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제품군 확대 및 사업 다각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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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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