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그 시작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언론사 ‘환구시보’에서부터였다. 환구시보는 국제 시장에서 공식적인 김치는 ISO가 표준을 인정한 중국식 채소절임 파오차이(泡菜)라고 보도했다. 덧붙여 기사의 제목을 ‘김치종주국 한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 달랐다. ISO는 ISO에서 제정된 국제 표준이 김치가 아닌 중국의 파오차이라고 분명히 밝혔고 본 식품 규격이 김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도 표기했다.
우리나라의 김치는 일본의 ‘기무치’와 원조 논란이 생겼던 지난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이하 CODEX)에서 국제 식품 규격으로 인정받았다. 당시 김치의 공식 영문명이 ‘kimchi’로 정해져 우리나라 김치가 국제 표준이 되기도 했다. 또한 본 주장에 대해 영국의 공영 방송사 BBC도 또한 한국의 김장문화와 김치의 재료가 독자적임을 드러내며 중국의 파오차이와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중국은 김치가 한국의 고유한 음식이라고 주장한 유투버에 대해 동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등 시대착오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의 모방·왜곡은 과거부터 꾸준히 자행됐다. ‘동북공정’으로 불리는 중국의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와 발해 등 중국의 영토 내에서 벌어진 우리나라 역사를 중국의 것으로 왜곡시켜 후에 한반도 영토분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 한다. 그 외에도 중국은 우리나라 전통의상인 한복이 명나라 의상에서 유래됐다는 발언 등을 인터넷에서 하며 역사왜곡을 일삼고 있다.
역사는 단순한 과거 사건이 아니다. 현대사회에 끊임없이 불려 나오며 영향을 미친다. 방탄소년단(이하 BTS)이 국악을 모티프로 작곡한 노래를 외국인이 듣고 관심이 생겨 한국의 문화를 공부하며 우리나라를 이해한다. 또한 중국은 BTS의 인터뷰 중 한국전쟁에서 미국과 한국의 희생에 대한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알고 지켜야 한다.
우리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 어떤 성숙한 행동을 보여야 할까. 반크 사이버외교사절단은 중국의 역사왜곡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유네스코 청원과 SNS에 중국의 만행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국제사회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여느 때보다 온라인으로 전 세계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다. 역사 바로잡기는 우리 세대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할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