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또다시 늘고 있는 양상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3일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336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254명보다 82명 많다. 확진자 집계가 자정에 마감되는 것을 고려하면 24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늘어 4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256명(76.2%), 비수도권이 80명(23.8%)이다. 시도별로는 경기 123명, 서울 117명, 경북 17명, 인천 16명, 광주 15명, 대구 13명, 부산 11명, 충남 7명, 경남 5명, 전북 4명, 울산·강원 각 3명, 충북·제주 각 1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전·세종·전남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감염 사례를 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227명으로 집계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사례에서는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 관련해서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5명으로 늘었고, 지난 22일 첫 환자가 나온 광주 서구 라이나생명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이날 하루 직원과 가족 등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정부는 26일 또는 27일 중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거리두기·방역수칙 조정 일정 관련 질의에 "금요일(26일) 또는 토요일(27일) 정도 생각 중인데 내일(24일) 정례브리핑 때 이 부분을 정리해 일정을 정확히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앞서 정부는 거리두기 종료 시점 2∼3일 전까지는 새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지만,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반장은 "오늘까지는 주말 검사 감소량으로 인한 확진자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면서 "내일부터는 환자가 증가할 것 같고, 글피(26일)까지 증가 추이가 어느 정도까지 갈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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