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이마트 SK와이번스 인수’ 승인

공정위, ‘이마트 SK와이번스 인수’ 승인

“2일만에 기업결합 승인…프로야구 일정 감안해 신속 처리”

기사승인 2021-03-03 10:00:05
▲사진=이마트·SK와이번스 로고/각사 제공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정부가 ㈜이마트의 SK와이번번스㈜ 인수 건을 승인했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국내 프로야구단 운영업 시장을 중심으로 동 기업결합의 경쟁제한성을 심사한 결과 관련시장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난달 26일 승인결과를 회신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SK와이번스가 운영하는 프로야구단 운영업은 이마트와 그 계열회사들이 영위하는 유통업 등의 사업과 수평적으로 중첩되거나 수직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내다봤다. ㈜신세계가 ㈜삼성라이온즈의 지분 일부(14.5%)를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 프로야구 시장은 10개 구단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고 양 구단은 주요 마케팅 대상인 지역 연고도 달라 협조를 통해 경기 또는 리그의 품질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21년 프로야구 일정을 감안해 공정위는 임의적 사전심사 제도(2021년 2월1일 요청)를 활용해 신속하게 진행했다. 임의적 사전심사 제도는 주식취득 등의 계약체결 이전이라도 미리 그 기업결합의 경쟁제한 여부를 심사받을 수 있도록 해 결합 심사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는 제도다.

프로야구는 내달 3월20일부터 30일까지 시범경기가 이뤄진 뒤 오는 4월3일 정규리그가 개막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23일 SK텔레콤㈜(SKT)로부터 SKT가 소유하고 있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튿날 동 기업결합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마트는 2011년 5월3일 ㈜신세계의 대형마트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설립한 회사다. 국내에서 약 160개의 이마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가 속한 기업집단 신세계는 유통업, 호텔·리조트업, IT 서비스업, 식음료업, 건설레저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와이번스는 SKT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집단 ‘SK’의 계열회사다 2000년 3월 한국프로야구의 8번째 구단으로 창단해 현재까지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엄밀히 심사하되, 경쟁제한성이 없는 기업결합은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기업의 경영활동에 지장이 초래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인터넷 간이신고 제도의 활성화 등 기업결합 신고 및 심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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