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기자 = 검찰개혁을 두고 정치권이 시끄럽다. 여권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과 검찰 6대 범죄 직접 수사권 폐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야권은 ‘검찰 힘빼기’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심지어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반대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국민들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에 대한 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에게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오차범위 ±4.4%p)를 3일 발표했다. 그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49.7%로, ‘찬성한다’(41.2%)는 응답보다 다소 우세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2%였다.
눈에 띄는 점은 ‘매우 반대한다’는 강한 부정 응답이 35.8%로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이어 매우 찬성(27.0%), ‘어느 정도 찬성’(14.2%), ‘어느 정도 반대’(13.9%) 순으로 의견이 양극단으로 갈리는 양상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검찰개혁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60대는 반대 응답이 60.5%(찬성 32.2%)였고, 70세 이상 역시 59.5%(찬성 26.2%)로 10명 중 6명 전후가 검찰의 직접 수사권 폐지에 부정적이었다. 30대 또한 반대가 55.7%(찬성 39.7%)로 다소 높았다.
반면 40대는 검찰개혁에 긍정적이었다. 40대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56.1%(반대 38.3%)였다. 50대(찬 49.7% vs 반 45.6%)와 20대(36.0% vs 43.2%)는 찬반이 대등했다. 지지정당별로는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81.8%는 ‘찬성한다’고 응답한데 반해, 국민의힘 지지자 79.6%는 ‘반대한다’고 했다.
정치성향별 역시 진보층에선 찬성 의견이 65.6%(반대 25.6%), 보수층에선 반대가 66.4%(찬성 20.0%)로 많았다. 중도층 또한 반대(58.5%)가 찬성(38.3%)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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