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의혹’은 뒷전… 국토위, 시작부터 ‘싸움판’

‘LH 의혹’은 뒷전… 국토위, 시작부터 ‘싸움판’

野, “늦게 개최한 회의에 유감”
與 간사 조응천… 야당 향해 “정체 공세” 목소리 높여

기사승인 2021-03-09 15:21:02
진선미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LH 직원들의 신도시 토지 매입 의혹을 두고 여야가 상임위에서 맞붙었다. 야당 측은 국토위에서 즉시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국회는 9일 오후 제385회(임시회) 제1차 국토교통위원회를 열고 현안보고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최근 LH 직원들의 신도시 지역 땅 투기 사건에 관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 마련했다. 

하지만 국토위는 시작부터 난장판이었다. 진선미 국토위원장의 개회 선언 이후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며 여야 의원들은 공방을 주고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여당이 고의로 회의 개회를 지연했다고 의심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LH 직원 투기 의혹이 벌써 일주일이 됐다.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푸는 것이 상임위의 존재 이유다. 그런데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며 공격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도 “여당에서는 바쁜데 왜 부르냐고 했지만 장관은 당 대표를 만나고 갔다. 해명은 국토위원 앞에서 하는 게 맞다. 늦게나마 회의를 개회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 회의 통해서 국민이 궁금해하는 것을 대신 묻고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크게 반발했다.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그는 “일이 불거진 날부터 상임위 열면 사태 진상 밝히고 책임 묻고 재발 방지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냐”고 했다. 

그러자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반박에 나섰다. 박 의원은 “국가적인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위원회를 소집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회의 소집도 안 하고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내가 여당 간사였으면 그렇게 안 한다. 의논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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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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