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직원, 이틀째 극단 선택…국민 질타에 해체설까지 '침통'

LH직원, 이틀째 극단 선택…국민 질타에 해체설까지 '침통'

기사승인 2021-03-13 14:57:23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이틀 연속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연이은 안타까운 소식에 LH도 침통한 분위기다.

13일 오전 10시 경기 파주시에서 LH 파주사업본부 간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새벽 가족과 통화한 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1일 부동산 투기 관련 첩보가 접수돼,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 12일 오전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LH 전북본부장을 지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지역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B씨가 이번 투기에 연루된 것 아니냐 추론도 나왔다.

LH는 최근 불거지는 직원들의 투기 의혹에 조직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변창흠 전 사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겨 수장 자리도 공백인 상황이다. 국민적 공분도 높아지며 개혁을 넘어 해체설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정부는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대한 1차 조사에서 LH 직원 20명이 투기에 관여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LH에 대한 구조 개혁을 예고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1일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LH와 임직원은 과연 더이상 기관이 필요한가에 대한 국민적 질타에 답해야 할 것"이라며 "LH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 불능으로 추락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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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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