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개학에도 급식 우유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탓이다. 올해 3월부터 시작되는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매일 등교로 급식 우유 업계는 매출 반등을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입찰 지연으로 납품도 늦어지고 있다.
우유 업계 관계자는 “1월에는 급식 우유 입찰이 시작돼 3월에는 마무리돼야 하지만 올해에는 아직도 입찰 진행 중인 건이 많다”며 “매일 등교로 올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학교마다 다른 급식 재적 인원도 문제다. 급식 우유 시장 매출고를 위해서는 고정 우유 급식 재적 인원이 보장돼야 한다고 업계는 말한다. 그러나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외 등교 인원은 학교마다 크게 다르다.
떨어지는 급식 우유 선호도도 매출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시민단체는 우유 대신 학생 선택권을 보장한 급식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은 “전남교육청은 합리적 급식 정책 수립을 위해 우유 급식 수요를 조사하고, 두유나 과즙 등 대체 급식안을 마련하는 등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라”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신념과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급식안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게 시민모임 입장이다.
코로나19 여파와 급식 우유 선호도 감소 현상이 겹치면서 업계는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올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커머스 온라인팀을 신설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신설된 온라인팀에서는 온라인 마케팅과 온라인 자사몰 운영하고 있다”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온라인 채널을 공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