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외신 "신기원 열었다"

'미나리'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외신 "신기원 열었다"

윤여정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후보
스티븐 연, 아시아계 미국인 중 첫 남우주연상 후보 올라

기사승인 2021-03-16 05:51:01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가 아카데미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아시아계 미국인 중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외신들은 미나리가 오스카에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각본상, 음악상의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랐다.

외신들은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기생충'의 행보를 뒤따르는 미나리에 일제히 주목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제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뒤 제92회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미나리도 제78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제93회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음악상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미나리의 수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노미네이트는 102년 한국 영화사에서 새 역사로 평가된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미나리'는 역사적인 오스카 후보"라며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나리'가 신기원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은 "미나리에서 (한국)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한국 배우가 됐다", "스티븐 연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첫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라고 보도했다.

LAT는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역사적인 우승을 했지만, 오스카는 아시아 사람들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인정하는 데 있어 최악의 기록을 갖고 있다"며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스티븐 연이 오스카 역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는 윤여정과 스티븐 연의 후보 지명을 "아시아계 배우에 대한 역사적인 후보 선정"이라고 평가했다.

피플지도 스티븐 연과 윤여정이 영화 '노매드랜드'를 연출한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과 함께 "역사책에 이름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