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별 공연 마쳤는데…‘아이즈원 해체 반대’ 항의 여전

고별 공연 마쳤는데…‘아이즈원 해체 반대’ 항의 여전

기사승인 2021-03-17 15:08:46
그룹 아이즈원.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그룹 아이즈원이 예정된 활동을 마치고 해체하기로 결정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팬들의 항의로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급기야 방송에서 ‘아이즈원 해체’를 언급한 방송인 장성규가 팬들의 거센 반발에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장성규는 17일 방송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서 프랑스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펑크와 K팝 그룹 아이즈원의 공통점을 묻는 퀴즈를 낸 데 대해 이날 사과했다. 퀴즈의 정답은 ‘해체’였다.

방송 이후 일부 아이즈원 팬들에게서 항의가 빗발치자, 장성규는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한 문제를 망설임 없이 읽었다는 게 부끄럽다”며 사과했다. 그는 “라디오 DJ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배려라고 생각했다”며 “저와 제작진 모두 아이즈원 멤버 분들과 위즈원(아이즈원 팬클럽) 분들을 배려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썼다.

2018년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아이즈원은 당초 예정한 활동 기간(2년6개월)을 마치고 오는 4월 해체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아이즈원을 매니지먼트한 스윙엔터테인먼트와 오프더레코드는 지난 10일 “프로젝트 종료를 앞두고 12명 멤버들의 최선의 활동을 위해 각 소속사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하며 논의를 해왔다”면서 활동 종료 결정을 알렸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아이즈원 해체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티니 디시인사이드 아이즈원 갤러리 이용자들은 다음날 발표한 성명에서 “아이즈원의 현재 멤버 구성 그대로 향후 활동을 지속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이즈원 활동이 종료될 경우 각 멤버 소속사가 추진하는 모든 활동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상암산로 CJ ENM 사옥 앞에서 아이즈원 해체를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팬덤은 트럭에 설치된 전광판에 “엠넷의 전폭 지지 실상은 기만행위” “아이즈원 인질삼아 팬덤기만 중단하라” “12멤버 유지하고 향후 활동 지속하라” “일방적 공식입장 철회하고 각 소속사 입장 밝혀라” 등의 문구를 내보냈다.

한편 아이즈원은 지난 13일과 14일 온라인 콘서트를 열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아이즈원은 “지치고 힘들 때마다 멤버들과 위즈원이 있어서 잘 버티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 항상 든든한 저희 편이 되어 주시고,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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