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증권사들의 주주총회가 내일(18일)부터 시작한다. 주총의 주요 안건은 사내이사, 감사위원, 사내이사 등의 선임이다. 신임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추천된 인물 중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금융당국 출신 인사가 있다.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로는 교수, 공인회계사 출신이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18일 KB증권을 시작으로 증권사 주총이 열린다. 이어 19일 삼성증권, 24일 신한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 25일 DB금융투자·SK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30일 하이투자증권 등의 주총이 개최된다.
이 중 KB증권과 삼성증권은 신임 감사위원, 사외이사로 각각 금감원, 금융위 출신 인사를 추천했다.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회사 책임을 강화하는 금소법의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신임 감사위원으로 민병현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단독 추천했다. 민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융투자감독국 국장에 이어 기획조정국 국장을 지낸 바 있다.
삼성증권은 임종룡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임 전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거쳐 국무총리실 실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와 법무법인 율촌의 고문으로 있다.
임 전 금융위원장을 추천한 사유로 삼성증권은 “금융위원장 재임 중 금융소비자보호법 초안 마련에 관여하는 등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음”을 들었다.
사내이사로는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장 대표는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 전략인사실장, 인사지원담당 담당임원, 인사팀 담당임원,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고 2018년부터 삼성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한금융투자는 박희우 가톨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 이어 양호철 신한금융투자 사외이사,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사외이사 재선임을 안건에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임 사외이사로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했다. 이어 노태식 전 금융감독원 은행·비은행 부원장보, 김원용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 이사 겸 호텔신라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것을 안건에 부쳤다.
사내이사로는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재선임과, 김민수 자산관리(WM)본부장의 신임을 추천했다. 권 대표이사는 투자사업본부장, 경영관리총괄을 역임했다. 김 본부장은 강남·경기·강북 권역장에 이어 채널전략실장을 맡은 바 있다.
DB금융투자는 김건섭, 김호식, 한봉희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안건에 부쳤다. 김건섭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금융투자담당 부원장 출신이다. 김호식 사외이사는 해양수산부 장관,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시장경제연구원 원장, 에프지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한 사외이사는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로 있다.
SK증권은 최남수 전 YTN 사장의 사외이사 재선임을 추천했다. 최 전 사장은 삼성화재 전략지원파트장, 머니투데이방송 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정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정의, 나윤택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의 재선임을 안건에 부쳤다. 이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은 한솔신텍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현재 비엔에이치의 감사도 맡고 있다. 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은 LG자산운용 최고재무책임자(CFO), 우리투자증권 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사외이사에 손원조 대경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새로 추천했다. 그는 경상북도 지방세심의위원과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양병민 사외이사를 재선임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고문, 중앙노동위원회근로자위원에 역임하고 현재 한국노총문화장학재단감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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