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수제화총연합회, 한국봉제산업협회, 서울소상공인협회, 서울의료봉제협동조합 등 30여 단체가 16일 박 후보를 향한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화랑청소년육성회, 한국체육개발원, 대한민국화예술인복지재단 등 문화·예술·무예인 대표들도 지지의 뜻을 밝혔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캠프에 따르면 이날 지지의사를 전한 이들이 52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을 끌어당긴 것은 박 후보의 경험과 마음이었다. 봉제업계에서 40년 동안 종사했다는 최상진 한국패션봉제산업협회장은 “박영선 후보는 소상공인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소통하며 소상공인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양택균 종로구소상공인연합회장은 “박 후보의 공약과 지금까지 살아온 길에 소상공인들의 희망이 보인다”고도 했다.
의사들도, 마사지사들도, 요양보호사도, 이용사도, 노래방업주와 휴게·유흥업계 종사자들도 박 후보 사무실이 위치한 안국동을 찾았다. 이들 손에는 그들의 삶을 지탱하고 존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희망정책들이 들려 있었다. 소외계층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자영업자들과 말이 잘 통하며 아픈 곳을 다스려줄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이유에서였다.
변화의 바람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직함을 바꾼 이낙연 전 대표로부터 불었다. 이 위원장은 9일 대표직 사임과 함께 민주당의 말초신경인 기초·지방 자치단체 의회의원들을 비롯해 전국 곳곳을 돌며 우호 지분 확보에 돌입했다. 그는 서울 25개 구의회를 모두 찾아 기초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간담을 갖고 서울시장 선거에서의 역할을 당부했다. 부산도 찾았다.
이후에도 울산과 경남 등 전국을 도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는 틈틈이 “모든 선거가 긴박하다”면서 절실함을 담아 적극적인 활동을 해달라는 당부의 말 등을 남겼다. 지난 15일 화상 의원총회에서는 “공중전은 여의도에 맡기고 의원들과 저는 보병전에 치중했으면 한다”면서 아래에서부터의 변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혜숙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 직능본부장은 “민주당은 재난지원금 지급 등 코로나 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중소상공인들의 지원에 독보적으로 앞장섰던 박영선 후보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재직 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의 권익향상에 힘썼다”면서 “이런 신임과 선대위의 지원에 각종 직능단체들의 지지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17일 부산 엘시티를 찾은 자리에서 “부동산 포함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지도자를 뽑으면 그 조직은 결코 투명한 공직사회가 될 수 없다”며 “보궐선거에서 부산 시민이 결단해줘야 한다”고 김영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 문재인 정부가 선포한 부동산 적폐 척결의지를 이어받아 실현할 인물을 뽑아달라는 의지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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