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가 이날 공개하는 신곡 ‘어떤 X’는 자존감이 무너진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노래다. 팝 록 장르의 사운드와 “너와 다르다고 틀린 게 아냐” “판단하지 마 인생 모르잖아” 등 자신만만한 가사가 특징이다. 제시는 소속사 대표인 가수 싸이와 머리를 맞대 이 곡 멜로디와 가사를 함께 만들었다.
△ “이제 시작이다”
지난해 ‘눈누난나’를 흥행시키며 바쁜 나날을 보냈던 제시는 “음악으로 인정받은 건 처음이어서 뿌듯했다. ‘이제 시작이다’라는 느낌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한편으론 ‘눈누난나’만큼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신곡 준비 기간이 한 달 정도로 짧았던 데다가 이전 노래와 장르도 달라 낯선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럴 땐 주변 사람에게서 힘을 얻었다. 싸이는 ‘‘어떤 X’가 ‘눈누난나’보다 좋다’며 기운을 북돋았고, 그룹 환불원정대로 함께 활동했던 가수 엄정화도 ‘눈누난나’를 듣자마자 ‘잘되겠다’며 응원해줬다. 제시는 “마음을 내려놓고 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난 정신력 강한 사람, 기죽지 않으려고 노력”
제시는 ‘어떤 X’가 “내 이야기”라고 했다. 2005년 데뷔한 제시는 한동안 가요계에서 ‘별종’으로 통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가 서툰데다가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보여준 호전적인 태도가 대중에게 낯설게 느껴져서다. 제시는 “모든 사람들이 날 사랑할 순 없겠지만,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당한 제시에게도 마음이 무너지는 때는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제시는 거울 속 자신을 보며 주문을 외고,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힘을 얻는다고 했다. 그는 “나이가 들수록 부담감이 커지지만, 난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다. 기 죽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어떤 X’가 듣는 사람 모두를 격려해주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 “‘쇼!터뷰’에 효리 언니 꼭 나와주길”
제시의 또 다른 직업은 ‘예능인’이다. 지난해 MBC ‘놀면 뭐하니?’와 tvN ‘식스센스’에서 개그맨 유재석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제시는 “재석 오빠가 나를 딸처럼 생각하며 예뻐한다. ‘케미’(궁합)가 잘 맞는다”며 미소 지었다. SBS 모비딕 채널 웹예능 ‘제시의 쇼!터뷰’에선 MC를 맡아 동료 연예인을 인터뷰하고 있다. 현아, 에릭남, 유재석이 나온 영상은 300만 번 넘게 재생됐다. 제시는 “효리 언니가 (‘쇼!터뷰’에) 꼭 나와 주면 좋겠다. 언니가 제주도에 있어서 어렵겠지만 초대하고 싶다. 또, ‘쇼!터뷰’의 해외 팬들이 싸이 오빠를 궁금해 한다. 바쁘겠지만 꼭 나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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