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경] 떠오르는 장외주식, 거래 방법 총 정리

[알경] 떠오르는 장외주식, 거래 방법 총 정리

거래소 밖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
플랫폼 마다 다른 거래 방식
고수익·고위험, 투자자가 유의해야할 점

기사승인 2021-03-19 06:00:17
사진=펙셀

[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 쿠팡 등 공모주가 떠오르면서 장외주식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상장 후 주가 상승을 이뤄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야놀자와 마켓컬리가 상장 추진을 밝히면서 장외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런 장외주식은 어디서 어떻게 거래되는 걸까요.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 따르면 18일 야놀자의 주가는 지난 1일 5만2500원에서 60%오른 8만4000원까지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마켓컬리도 3만5000원에서 59.14% 올라 5만5700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두 종목 모두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비상장주식(장외주식)이기 때문입니다.

거래소 밖에서 거래되는 장외주식
 

우선 ‘장외시장’이란 법률로 제도화된 장내시장을 제외한 모든 시장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공인된 장내시장으로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이 있습니다. 즉 장내시장을 통하지 않은 개인 간의 거래는 장외시장 거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외주식’은 장내시장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을 말합니다. 상장되지 않은 만큼 개인 간의 협상 즉, 장외시장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중고 상품 직거래와 비슷합니다.

이런 장외주식을 보다 원활하게 거래하려면 별도의 플랫폼을 이용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38커뮤니케이션, 서울거래소 비상장, 증권플러스 비상장 그리고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등이 있습니다. 상장주식의 경우 어떤 증권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을 사용하든 원하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지만, 장외주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야놀자의 경우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거래할 수 있지만, K-OTC에는 등록되지 않아 거래할 수 없습니다. 

플랫폼 마다 다른 거래 방식

각 플랫폼마다 거래되는 주식이 다른 만큼 거래 방식도 다릅니다. 38커뮤니케이션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개인 간의 직거래를 통해 장외주식 매매가 이뤄집니다. 우선 게시판에 원하는 주식의 수량과 가격 그리고 연락처를 올립니다. 그 다음에는 개인 간의 연락을 통해 협상을 합니다. 이후 매도자는 매수자의 증권계좌로 주식을 이체하고,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돈을 보냅니다. 일반적인 직거래와 방식이 같습니다. 매매시간도 따로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개인 간의 직거래로 이뤄지는 만큼 허위매물 등 사기 가능성도 있습니다. 38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대포폰 확인을 통해 거래를 하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신한금융투자 증권계좌와 연계해 매매를 하는 ‘안전거래’로 이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도 삼성증권 계좌를 통해 안전한 장외주식 거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K-OTC는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을 통해서 상장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습니다. 다른 플랫폼과 다르게 매매거래시간이 9시부터 15시30분까지 정해져 있으며 상한가·하한가도 적용됩니다. 다만 등록된 종목수가 135개입니다. 원하는 장외주식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계좌이체를 통한 장외주식 거래는 ‘통일주권’일 때만 가능합니다. 통일주권은 증권계좌 간에 거래가 가능한 주식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위·변조 여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교적 안전하고 편리한 거래가 가능합니다. 

반면 ‘비통일주권’은 계좌이체가 불가능해 명의개서라는 절차를 거쳐야 주주가 될 수 있습니다. 명의개서란 주식을 발행한 회사를 방문해 주주명부에 성명과 주소를 기재하는 것을 말합니다.

고수익·고위험, 투자자가 유의해야할 점

이렇듯 장외주식은 거래도 복잡하고 사기위험성도 있습니다. 투자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와 관련해 자본시장연구원 강소현 자본시장실 연구위원은 “상장주식은 기업 정보가 많이 공개되기 때문에 기업가치 평가가 비교적 쉽다. 또 다수의 투자자들이 거래를 하기 때문에 적정가격도 형성도 수월하다”면서도 “반면 장외주식은 거래량 자체가 적어 적정 주가를 발견하기 어렵다. 가격 변동성도 커질 수 있고 관련 정보도 신뢰하기 어렵다.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가격이 너무 올라도 문제입니다. 빅히트는 상장 직전 장외시장에서 3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이후에는 10~2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날 종가는 23만1000원이었습니다. 상장 후 시세차익을 누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ssj9181@kukinews.com
심신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